제1회 경남 대안학교 학생 여름한마당 개최
제1회 경남 대안학교 학생 여름한마당 개최
  • 강진성
  • 승인 2022.08.11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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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중·고교 학생·교사·학부모 모여
대안교육 방향 고민하며 진로 모색
대안학교, ‘특별함’ 아닌 ‘다양함’을 말하다

경남대안학교협의체 ‘여름한마당’





따로 있었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만났다.

지난달 25일 김해시 생림면 소재 경남교육청 낙동강학생교육원에 반가운 손님이 찾았다. 경남지역 대안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다.

도내 13개 중·고교 대안학교가 만든 경남대안학교협의체는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제1회 경남 대안학교 학생 여름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남해상주중, 대병중, 경남꿈키움중, 남해보물섬고, 간디고, 합천평화고, 고성음악고, 거창연극고, 김해금곡고, 태봉고 등 13개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총 80여명이 참가했다.

경남대안학교협의체는 대안학교 및 대안교육 특성화 중·고등학교 교장, 교사, 학부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협의체 회장은 조생연 김해금곡고 교장이 맡고 있다.

여름한마당은 새로운 경남 대안교육의 방향을 마련하고, 다양성 교육 실현 및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각자 준비한 학교 브이로그를 보며 다른 학교 친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같은 대안학교 학생으로 생활을 공감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또 대안학교 졸업생 초청 마당을 열어 근황을 들으며 진로를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4개의 소그룹 활동을 통해 다른 대안학교의 특성을 알고 새로운 대안학교 친구와 교류하는 경험을 쌓았다.

또 나눔커뮤니티 송주현 대표를 초청해 ‘부산역에서 아프리카 우간다까지’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조은님(합천평화고 2년)학생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모둠활동을 통해 대안학교를 외부에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대안학교 엑스포, 대통합 축제, 신문사 만들기 등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었다”며 “새 친구들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논하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참가 학생들은 진로·진학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기회도 가졌다. 특히 학생들은 소통을 통해 각자 대안학교 학생으로서 느끼고 있던 고립감을 어느정도 벗어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합천 평화고 강상룡 교사는 “대안학교 학생들이 친목과 교류를 통해 대안학교 축제를 만들고, 대안교육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에 대해 성숙한 자세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사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참가 학생들은 ‘2023학년도 대안학교 학생협의체 출범식’도 가졌다. 대안학교 학생 협의체는 고1 위주 임원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협의체 사업 등에 대해 구상하고 논의하게 된다.

거창연극고 학부모 황지연씨는 “색깔이 다양한 아이들이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내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이들만의 방식으로 스스로 즐길 줄 알고 소통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전했다.

송호찬 경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지금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나침반과 도구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라고 한 OECD 교육국장 슐라이흐의 말을 인용한 뒤 “다양성학교의 아이들이 키워가는 개별성과 자기주도성을 입시 중심의 경쟁에 지친 모든 학생들도 길러질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지난달 25일 낙동강학생교육원에서 열린 경남 대안학교 학생여름한마당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교육청
지난달 25일 낙동강학생교육원에서 경남 대안학교 학생들이 모둠별 토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교육청
경남 대안학교 여름 한마당에 참가한 학생들이 각자 제작한 학교 브이로그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교육청
경남 대안학교 협의체는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낙동강 학생교육원에서 2022 경남대안학교 한마당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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