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시민 모임 대표 “일본 공식 사과와 배상이 먼저”
이경희 시민 모임 대표 “일본 공식 사과와 배상이 먼저”
  • 백지영
  • 승인 2022.08.11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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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
위안부 피해 생존자 경남 1명 등 전국 11명뿐
“법적 배상 약속 필요…경남 역사관 건립 필요”
“일본이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미루고, 우리 정부 역시 ‘미래 지향’ 같은 얘기만 되풀이하는 동안 참 많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한을 풀지 못하고…”

지난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는 이날 자신의 피해를 공개 증언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국제 사회에 인권 문제로 대두됐다. 오는 14일은 2012년 11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모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국내외 활동가들이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매년 8월 14일)을 정한지 10년째 되는 날이다. 국내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5년 전부터 국가기념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경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 모임’ 대표는 그동안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고 꼬집는다. 피해 할머니 수는 한때 200명대였지만 이제 11명으로 줄었다.

경남에서는 지난 5월 김양주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주연진(90대·가명) 할머니 한 분만 생존해 있는 상태다. 주 할머니는 피해 사실 노출을 꺼려 대외 활동조차 조심스러워하다 현재는 건강 악화로 자택에서 24시간 간병인 보호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로 외부 나들이나 접촉이 힘들어져 이제는 우리도 뵙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귀가 안 좋으시다 보니 통화도 쉽지 않아 보호자에게 안부를 여쭙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생신·어버이날·명절 등을 챙기고 매달 간식을 사 들고 가 말벗이 되어드렸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할머니들도 모두 90대를 훌쩍 넘겨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 이 대표는 할머니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기림의 날을 사흘 앞둔 11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 광장에서 ‘청소년이 기억하고 만드는 평화’라는 이름의 추모제와 청소년 문화제를 개최했다. 학교에서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미래 세대 청소년들이 관심을 두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서울·경기·대구 등에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역사관이 있지만 경남지역에는 아직 없다”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일 정부가 협상에서 ‘미래 지향’ 같은 말만 계속해선 안 된다”며 “할머니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일본의 진정 어린 공식 사죄와 그에 따른 배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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