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농업이 주는 녹색 처방전 ‘치유농업’
[농업이야기] 농업이 주는 녹색 처방전 ‘치유농업’
  • 경남일보
  • 승인 2022.08.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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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여파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남겼고 그로 인한 현대인들의 관심사도 크게 변화되었다. 특히 건강과 행복한 삶에 대한 관심사가 더욱이 중요 시 되었고 병의 치료를 제외한 예방적 차원의 치유 힐링이 각종 매스컴에서 화재로 다루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가행복지수는 OECD 37개국 중 35위로 낮은 반면에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는 증가하여 국민들이 생각하는 기대수명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여유 없이 빠르게를 실천하는 우리들은 반복된 일상속에 자신도 모른 체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서 농업·농촌이 가지고 있는 자원들과 이를 활용한 농업활동을 건강회복과 유지·증진에 활용하는 치유농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전망 서적인 ‘트렌드 코리아 2022 : 저 김난도 외’에서도 촌스러움을 추구하는 러스틱 라이프를 한국의 10대 트렌드에 포함을 시켰음에도 이를 알 수가 있다. 화려하고 스마트하고 복잡한 도시보다 다소 불편하지만 조용하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농촌에서의 여유있는 삶을 즐겨보는 것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치유농업은 유럽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국내에는 1994년도 원예치료를 도입하면서 초창기의 치유농업이 시작되었고 2021년 3월 25일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이 전격 시행되었다. 치유농업 서비스는 농촌을 방문해서 체류형이나 다회차로 방문하면서 신체와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 증진 할 수가 있는데 앞서 이루어진 많은 연구를 통해서 치유농업의 건강증진 효과를 입증시켰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노인들의 인지건강 증진(객관적 인지기능 19.4% 증가, 주관적 기억장애 문제 40.3% 감소), 대사성 만성질환자의 건강증진(인슈린 분비능 47% 증가, 스트레스 28%·허리둘레 2㎝ 감소), 청소년 폭력성(불안감 45%· 스트레스 52%·우울감 56% 감소), 학교폭력 문제(가해학생 폭력성 4.3%·피해학생 우울감 5.4% 감소, 스트레스 대처 8.5% 증가) 완화적인 측면에서의 긍적정인 결과를 도출해 내었다. 그리고 도내 치매안심센터와 협업하여 시범적으로 추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진행결과 어르신들의 마음속에는 녹색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농장에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날부터 설레일 정도로 참여자들의 정신적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여 치유농업의 효과를 실감케 하였다.

경남도에서는 올해부터 이런 치유농업의 본격적인 육성을 위하여 치유농업담당을 신설하여 도의 치유농업을 이끌고 있다. 도를 대표하는 치유농장을 다방면적으로 육성해 나가고 지역의 특화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있으며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참여자들이 체계적인 치유농업 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전문가를 육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경남광역치매센터를 포함한 사회적 서비스 담당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치유농업을 발전시켜 나가도록 장기적인 정책방향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다.

치유농업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농업·농촌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생명산업인 농업을 배우고 함께 웃고 즐기며 녹색 치유를 받는 세상을 꿈꾸어 본다.


하준봉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치유농업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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