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고통지수
[천왕봉]고통지수
  • 경남일보
  • 승인 2022.08.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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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기 (논설위원)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해서 경제적인 삶의 질을 수치로 나타내는 고통지수(Misery index)라는 용어가 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아서 오쿤이 고안했다. 경제고통지수로도 불린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쳤으니 높을수록 살기가 힘들고, 낮을수록 살만하다는 이야기다. 국가나 지역의 경제성과가 어땠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이어 고용 둔화까지 현실화하면서 국민의 고통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 실업률은 2.9%를 기록했다. 두 지표를 합친 고통지수는 9.2로 전년 동월(5.8) 대비 3.4p나 올랐다. 지난 6월에 이어 지수가 2개월 연속 9.0을 넘어선 것도 22년 만에 처음이다.

▶충격은 경남의 고통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점이다. 지난 7월 경남의 고통지수는 10.4로 전국 평균 9.2보다 1.2p나 높다. 23년 만에 최고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8%로 외환위기 당시와 같고 실업률도 3.6%로 전국 평균 2.9%보다 0.7%p 높다. 경남도민들이 다른 시도에 비해 먹고 살기가 가장 힘들어졌다는 의미다.

▶여기에다 생필품 중심의 생활물가지수와 불완전 취업자를 포함한 확장 실업률을 합친 서민경제 고통지수는 경제고통지수 보다 더 높아진다. 서민과 영세상인의 경제적 고통이 더하다는 의미다. 경남이 어쩌다 일자리 구하기 힘들고 고물가에 시달리는 최악의 도시로 전락했는지 따져야 한다. 박완수 도정이 풀어야 할 최대 과제다.
 
한중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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