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지속성장 가능한 작지만 강한 강소농
[농업이야기] 지속성장 가능한 작지만 강한 강소농
  • 경남일보
  • 승인 2022.08.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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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계청 농림어업조사 결과 경지규모 1.0㏊ 미만이 75만 5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73.2%를 차지했으며,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연간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전체 농가의 63.9%에 달했다. 또한 농촌의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65세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6.8%에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적은 규모의 경지에서 고령화된 농업인들이 농산물을 생산하는 저소득 고령 소농이 우리나라 농업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2011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추진된 강소농 육성 사업은 각 도·시군별 농촌진흥기관에서 지역농가들의 경영혁신으로 매년 농업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소농이란 ‘경쟁국에 비해 경영규모는 작지만 끊임없는 역량개발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자율적인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중소규모 가족농 중심의 농업경영체’를 말한다. 경남도에서는 전국 최초로 2015년 18개 시·군에 경상남도강소농연합회를 조직해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립 역량을 키워가고 있으며, 2년 전 강소농 1만명 육성 목표를 달성했다.

강소농은 경영 개선 방법으로 비·품·고·가·역(비용절감, 품질개선, 고객 확대, 가치 향상, 역량 강화)을 통해 작지만 강한 한국 농업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강소농으로 선정되고 싶은 사람은 매년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해 농가경영진단 및 처방을 받을 수 있으며, 기초과정, 전문과정, 최고과정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올해 경남도에서는 최고과정으로 농업비즈니스 모델 확산을 위해 라이브커머스 교육을 7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총 13회 44시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육 단계별 과정을 거친 사람은 지역사회 리더로 성공모델을 확산하는 선도 지도자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매년 열리는 강소농 대전은 강소농과 강소농 자율모임체가 역량개발과 경영혁신을 통해 생산한 농산물을 도시소비자와 유통업체 바이어에게 소개해 강소농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판로처를 확보하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강소농 육성을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선발해 농업기술원에 근무하는 강소농민간전문가가 있다. 경남농업기술원에서는 2개 분야(생산기술, 경영기술) 7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전문적인 지식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민간전문가는 강소농과 강소농자율모임체, 청년 창업농의 성공적인 영농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멘티·멘토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강소농육성사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강소농과 강소농 자율모임체 구성원들의 꿈과 열정,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신기술을 도입하고 상품 차별화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된다.

또한 강소농 육성을 위해 민간전문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현장 컨설팅이 필요하다. 또한 관계 지도 공무원의 강소농에 대한 교육 운영 매뉴얼이 체계적으로 작동해 강소농 자립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발전 가능한 한국형 중소 가족농을 육성해야 한다. 강소농 육성 사업이 지속가능한 농업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할 때이다.


라창수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인재육성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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