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통영연극예술축제 개막...26일~9월 4일 개최
제14회 통영연극예술축제 개막...26일~9월 4일 개최
  • 손명수
  • 승인 2022.08.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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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엄마 애환부터 학살 비극까지…통영이라서 빛을 더하는 이야기
제14회 통영연극예술축제(TTAF)가 오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열흘 간 통영시민문화회관, 벅수골소극장, 통영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연극 메시지’라는 주제 아래 35개 단체 66개 행사로 꾸며진다.

특히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콘텐츠 창작 TTAF스테이지’는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의 ‘꽃신’, 달다방프로젝트의 ‘섬집, 엄마’, 극단 단잠의 ‘달과 골짜기’ 등 독창적인 작품 3편을 선보인다.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개막 공연으로 선보이는 ‘꽃신’(전혜윤 작, 장창석 연출)은 통영 출신 김용익 작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와 극단 벅수골의 통영 지역 예술인과 극단 더블스테이지가 참여한다.

전통의 맥을 지키려는 꽃신장이의 한(恨)과 변화하는 세태의 사회적 편견 속에서 꽃신장이의 딸과 백정 아들의 이룰 수 없는 애틋한 비극적 사랑을 그려낸다.

작품 탄생부터 이채로운 달다방 프로젝트의 생활극 ‘섬집, 엄마’(공동 구성, 이훈희 연출)는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에 무대에 오른다.

통영의 섬을 찾아다니며 섬마을 주민들의 참여로 채록된 이야기를 통해 작품을 공동으로 구상했다. 배우들이 직접 섬을 찾아 워크숍을 하며 완성해냈다.

무엇보다 섬을 지켜온 주민, 특히 섬으로 시집와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아 키우며 섬에 평생을 바친 어머니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극이다.

폐막 공연으로는 극단 단잠이 지난해 통영연극예술축제에서 희곡상 수상작인 박지선 작가의 ‘달과 골짜기’(장봉태 연출)를 준비하고 있다. 폐막 공연은 9월 4일 오후 7시 30분 공연된다.

‘달과 골짜기’는 1950년 여름, 보도연맹과 부역자 등으로 몰려 10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통영양민학살사건’을 소재로 한다. 대립하는 이념의 삭풍 속에서 그저 자신을 안아주는 엄마를 찾았던 순수한 12살 소녀를 통해 한국 전쟁의 비극적 역사를 비춘다.

시적인 대사들과 몰입을 높이는 시각 효과,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음악으로 관객을 아픔에 공감하게 한다.

공연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TTAF스테이지(성인 1만 5000원, 청소년 7000원)는 유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공연 예약과 행사 문의는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누리집(ttaf.kr)·카카오톡(asea99)이나 기획 사무국 전화(055- 645-6379)로 하면 된다.

손명수기자

 
달다방 프로젝트 ‘섬집, 엄마’
달다방 프로젝트 ‘섬집, 엄마’
극단 단잠 ‘달과 골짜기’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 ‘꽃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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