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눈길 끄는 고성군유스호스텔 사업 재개
[사설]눈길 끄는 고성군유스호스텔 사업 재개
  • 경남일보
  • 승인 2022.08.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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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장기간 좌초돼 있는 고성군유스호스텔 건립 사업 추진 재개에 나서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24일 군의회 월례회에서 ‘지난 3년간 추진이 중단되어 답보상태에 있는 유스호스텔 건립 사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의회의 협조를 구했다. 군은 내달 개최 예정인 군의회 임시회에 유스호스텔 공유재산 관리계획 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달 새로 구성된 군의회가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눈길을 끈다. 그동안 군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온 사안이기 때문이다.

고성군유스호스텔은 지역 내 열악한 숙박시설 문제를 해소하고 스포츠 마케팅과 전시 사업 활성화등을 위해 기획한 시설이다. 고성읍 신월리 군유지 일대에 25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건립하는 계획이다. 민선 7기 주요 공약 사업 중 하나로 백두현 전 군수가 2019년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격화했다. 지역 숙박업계는 ‘생존권 위협’이라며 반발했지만 군은 유스호스텔을 지역경기 활력화가 목적임을 내세우면서 지난해 7월 착공했다. 20억원의 사업비가 들지만 군 재정부담은 없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사업자인 고성그린파워(주)가 출연할 상생협력 기금 140억 원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력산업기반기금인 발전소 주변 지역 특별지원사업비 100억 원으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착공 후 3개월여 만에 군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관련 예산 편성에 필요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군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됐다. 지역 숙박업계의 반대 여론을 뒤늦게 의식한 것이다. 숙박료가 저렴한 유스호스텔이 들어서면 투숙객이 줄어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아우성인 숙박업계의 소리를 의회가 외면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다음 주 군의회와 숙박업계 간 간담회를 갖는 등의 움직임이 있어 고성군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은 재개 국면을 맞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군의회에서도 집행부를 향해 ‘절차를 어겨 추진한 부분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질타하고 있으니 군은 성심을 다해야 한다. 의회를 무시한 고의였든 무지에 의한 실수였든 잘못이 있다면 사과하고, 숙박업계도 설득할 수 있눈 방안을 찾는 등 상생을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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