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투자자문위 출범에 부쳐
[사설]경남투자자문위 출범에 부쳐
  • 경남일보
  • 승인 2022.08.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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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투자유치 자문위원회’(이하 경남투자자문위)가 지난 25일 출범했다. 경남투자자문위는 도지사 직속 자문기구로서, 박완수 경남지사가 취임 이전부터 공언해온 경제공약 1호다. 참여한 17명의 자문위원 면면을 보면 쟁쟁한 인물들이어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대기업 전·현직 임원이나 금융전문가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경제계 지도자들이다.

이들 위원들은 경남도의 투자유치 전략에 대해 자문하고, 대기업과 외국기업 등의 동향을 분석해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 출범한 경남투자자문위에 거는 도민의 기대는 남다르다. 경남으로의 투자 유치를 위해 자문, 조언 등 이들 위원들이 실질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내 10대 기업들이 향후 5년간 1000조원이 넘는 투자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경남도가 이번 경남투자자문위를 출범시킨 것은 매우 발 빠른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도민들은 경남자문투자위가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구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경남투자자문위와 같은 기구들은 박완수 도정 이전에도 많이 있었다. 이들 기구들은 경남투자자문위와 마찬가지로 출범할 때에는 거창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형식적이고, 유명무실한 기구가 되고 말았다. 경남투자자문위도 자칫 이전의 기구들과 비슷한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경남투자자문위 출범 자리에서 이재술 위원장(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이 아일랜드의 투자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제시한 투자 유치의 4가지 요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위원장은 투자 유치의 4가지 요소로 △중앙정부의 세제혜택 등 적극적인 역할 △투자전문기관과 전문인력 배치 △예측가능한 노동시장 조성 △맞춤형 인재 양성을 꼽았다. 또 자문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회의의 정기적 개최와 산업영역별 전문성을 가진 분과 운영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의 제언을 적극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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