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제13기 독자위원회 10차 회의
경남일보 제13기 독자위원회 10차 회의
  • 백지영
  • 승인 2022.08.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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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제13기 독자위원회 10차 회의가 지난 24일 본사 3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김의수 위원장의 진행으로 각 위원들의 자유 발표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박문출 위원은 비대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문화예술 인물 탐구 기사 확대해야”

◇김우연(전 한국미술협회 진주지부장) 위원=문화면은 전시·공연 소개 기사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 22일자 지면에 실린 ‘작가의 방에서 나도 예술가처럼’이라는 기사는 작가의 작업 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현장 취재해 색달랐다. 흔치 않은 기사 덕에 문화면이 더욱 다채롭게 느껴졌다. 또한 23일자 13면에 소개된 “위안부 알린 김복동 할머니 생애, 웹툰으로 조명” 기사는 감명 깊게 읽었다. 위안부 문제는 딱딱한 기사로 접하는 게 대부분인데, 이렇게 웹툰으로 알리려는 시도에 나선 지역 인물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해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 문화계 인물을 소개하는 기사를 확대해 더 풍성한 지면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CPTPP 직격탄 농수산 해법 모색해야”

◇하승희(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 대표이사) 위원=최근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한국 가입 결의에 대한 농·수·축·임업계 우려가 크다. 농어업 강대국들이 가입돼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합류해 관세가 사실상 사라질 경우 벌어질 상황은 자명하다. 도민 중 적지 않은 인구가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만큼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우리 농수산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경남일보가 나서야 할 때다. 또 24일자 ‘생각의 향기’면에 소개된 그래픽 뉴스는 평소 알고 있던 인구 추이를 한눈에 들어오는 시각 자료로 정리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이런 일목요연한 시각 자료 활용을 늘렸으면 한다.



“‘월간 문화’ 유용…축제도 다루길”

◇정영철(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원장) 위원= 이달 1일자 12면은 경남의 ‘월간 문화’ 행사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한 8월 문화 달력이 전면을 장식했다. 경남 전체의 전시·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유용했다.

바야흐로 가을 축제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9월, 10월에는 문화뿐만 아니라 도내 축제 행사를 담은 달력도 잘 정리하고 제작해서 독자들에게 좋은 문화와 축제 정보를 제공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시·군별 농수산 자급률 점검 필요”

◇박성진(울시스템 대표이사) 위원=최근 기후 위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식량 가격이 폭등하면서 세계적으로 식량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후 위기가 이대로 갈 경우 기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통영을 보면 식량 자급률이 농산물은 3%로 97%를 타지역에서 구해와야 하지만, 생선은 3000%로 이중 2900%를 타지역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경남일보가 도내 시·군별 농수산물 자급률을 기사와 표를 통해 다뤄 향후 기후 변화 등에 따른 식량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길 바란다.



“지자체 소상공인 지원책 조명하길”

◇이강삼(슬로푸드㈜ 농업회사법인 대표) 위원=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절 정부는 소상공인 지원 시책으로 대출을 저렴한 금리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책을 내놨다. 당시 2년 계약으로 대출받은 이들에 대한 상환 기한이 도래하고 있지만, 많은 소상공인이 연기 가능 여부 등 세부 정책을 잘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금리 대출로 겨우 사업을 이어온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지원이 끊기게 되면, 연장 대출에서 부담해야 하는 이자가 폭증하게 된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힘든 시기 버틸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지원 정책이 있다면 집중 조명하고 소상공인들도 알 수 있도록 적극 다뤄주길 바란다.



“미담 기사 본받도록 비중 늘려야”

◇김윤세(인산가 대표이사 회장) 위원=23일자 6면 “박지원의 숨결이 살아있는 안의로 오세요”라는 제목의 기사에 전 국정원장과 함양군 안의면이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의아스러웠다. 알고 보니 연암 박지원을 재조명하기 위해 열리는 축제 이야기였다. 기사 부제에 축제명인 ‘함양연암문화제’가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제목의 ‘박지원’에도 조그맣게 호를 다는 등 세심히 처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같은 날 7면 ‘하승철 하동군수, 선거 보전비용 3100여만원 군장학재단에 기탁’ 기사는 하 군수가 선거비용을 자신이 몸담은 하동군에 환원한 만큼 참 의미 있는 기사였다. 이러한 기사는 큼지막하게 배치해 타 지자체장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성공 강소농 사례 소개 필요”

◇김의수(경남농수산식품수출협회 회장) 위원장=23일자 9면 ‘농업이야기’란은 작은 영농 규모로도 돈 버는 농업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농업의 경쟁력을 키워 강소농으로 거듭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유익한 내용이었다. 강소농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대다. 경남일보가 호당 경지 규모가 영세한 우리나라와 규모가 20~30배에 달하는 미국·유럽 등의 경지 규모·생산성 등을 도표로 비교하고, 작더라도 고수익을 올리는 성공적인 강소농 사례 등을 소개해 도내 농업이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김해 고인돌 훼손 참극, 끝까지 추적해야”

◇박문출(경남문화예술진흥원 예술인복지센터장) 위원=김해시가 세계 최대 고인돌 유적지를 훼손한 것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거듭된 언론 보도에 김해시장이 사과했고, 김해시는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철회했다. 문화재청은 김해시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번 사건은 문화재청의 사전 자문을 받아야 한다는 자문위원 의견을 무시한 채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면 된다는 생각이 빚어낸 참극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관련 분야 전문가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해 업무를 맡도록 할 필요가 있다. 김해시가 유의미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경남일보가 끝까지 추적 보도하길 바란다.

정리=백지영기자

 
지난 24일 경남일보 회의실에서 열린 본보 제13기 독자위원회 10차 회의에서 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이강삼 슬로푸드㈜ 농업회사법인 대표, 김윤세 인산가 대표이사 회장, 박성진 울시스템 대표이사, 김의수 경남농수산식품수출협회 회장, 김우연 전 한국미술협회 진주지부장, 하승희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 대표이사, 정영철 (재)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원장, 강동현 본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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