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밀양 낙동강 변 산책로 걸어보세요
[시민기자]밀양 낙동강 변 산책로 걸어보세요
  • 경남일보
  • 승인 2022.08.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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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낙동강 바람에 해바라기·코스모스 활짝
무더운 여름도 어느덧 끝자락에 와 있다. 지난 23일은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處暑)였다. 아침저녁 기온이 확 달라져,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다.

높고 푸른 초가을 하늘과 출렁이는 햇살이 가득해 산책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밀양 낙동강 변 산책로를 소개한다. 이곳은 초가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오붓하게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초가을 낭만을 먼저 느끼고 싶다면 지금 당장 해바라기와 홍 코스모스 꽃이 한창 피기 시작하는 하남 체육공원을 방문하면 된다. 자동차는 신 수산교와 구 수산교 아래쪽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낙동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예쁜 자태를 뽐내는 해바라기와 홍 코스모스를 가까이서 만나고 싶으면 공원 내 야자 매트가 깔린 산책로를 걸으며 된다. 이곳은 가을 풍경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공원 내 덩굴 식물 터널을 걸어도 좋다. 지난해에는 수세미, 애완용 호박 등 온갖 박 종류의 식물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가뭄이 심해 박 종류 몇 가지만 달려있다. 공원 옆으로 흐르는 낙동강 바람을 맞으며 강변 나무숲 아래로 펼쳐진 산책로는 이 계절에 더 없는 산책 코스가 될 것이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걷다 보면 일상에서 오는 온갖 시름과 걷기에서 오는 피곤함도 잊게 된다.

낙동강 변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면 돌아올 때는 강둑 쪽으로 돌아오면 또 다른 풍경들을 감상하며 걷게 된다. 산책로 변에는 나무수국꽃들과 허리 마사지기와 팔 관절 운동기, 철봉기 등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어 산책에서 오는 지루함도 벗어날 수 있다. 공원을 한 바퀴 돌아오는 데는 30분 남짓 시간이 소요된다. 여러 바퀴를 돌며 운동시간을 늘릴 수 있지만, 새로운 풍경을 접하면서 산책을 더 하고 싶으면 이 공원 하류 쪽 신 수산교 아래쪽으로 내려가 하류 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밀양 아리랑 오토캠핑장까지 걸으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코스는 ‘명품 십리길’이라고 하는데 이 산책로 변에는 예쁜 백일홍 꽃이 산책하는 분들을 반긴다. 걷기 시작하여 약 20분쯤에는 새로운 명소로 뜨는 ‘노을이 머무는 나 홀로 나무’도 만날 수 있고, 해가 지는 시간에는 예쁜 노을빛이 낙동강에 비치는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가을이 더 깊어지면 입구 쪽의 구절초 꽃이 피어 더 예쁜 산책로가 된다. 산책로 변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억새밭을 만나게 되는데 늦가을이면 은빛으로 변해 온 천지가 은빛으로 출렁이게 된다. 산책로 중간 중간에는 휴게시설이 되어 있어 물만 준비하면 별도의 준비물이 필요 없다.

밀양 아리랑 오토캠핑장 입구에서 끝나는 명품 십리길은 신 수산교에서 약 40분 정도 소요되며, 좀 더 걷고 싶다면 오토캠핑장을 경유하여 접하게 되는 하남읍 명례리 동네 쪽으로 나진 길을 10여 분 걷다 보면 경남 최초의 성당인 명례 성지를 만나게 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를 설계한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명례 성지 건축물을 접할 수 있고 남자와 여자 신도가 구분되어 앉았다는 옛 성당도 관람할 수도 있다.

자신이 걸을 수 있는 능력과 시간에 따라 코스를 정할 수 있는 이 산책로에 대해 최근에는 밀양 사람뿐만 아니라 인근 창원과 멀리 부산 등지에서도 찾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 초가을에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떠나는 산책 코스로 밀양 낙동강 변 산책로 어떠세요?

김해록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밀양 낙동강 변 산책로에 핀 해바라기꽃.
밀양 낙동강 변 산책로에 핀 백일홍 꽃.
밀양 낙동강 변의 노을이 머무는 나 홀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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