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진해문화원 ‘성곽도시 웅천’ 발행
[시민기자]진해문화원 ‘성곽도시 웅천’ 발행
  • 경남일보
  • 승인 2022.08.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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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문화원은 최근 ‘성곽도시 웅천’이란 책을 발행했다.

‘성곽도시 웅천’을 읽으면 성곽의 도시로 잘 알려진 진해구 웅천의 성(城)을 한눈에 공부 할 수 있다.

창원시 진해구 웅천에는 대표적인 웅천 읍성을 비롯해서 13개의 성과 봉수대가 남아 있다.

좁은 지역에서 가장 많은 성곽을 보유하고 있는 웅천은 지리적, 군사적인 요충지라는 의미를 가진다. 예부터 웅천은 국경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요새화 지역을 뜻하는 관방시설이다.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왜군에 의해 우리의 관방시설들은 해체되고 웅천 연안에는 3개소의 왜성이 만들어졌다. 웅천의 산수는 북·동·서쪽은 병풍처럼 산이 둘러싸 있고, 남쪽은 탁 트인 바다다. 웅천에는 대표적으로 읍성과 왜성이 있다.

웅천읍성이 1437년 축성되어 1974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15호로 지정 되었다. 조선시대 웅천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해로로 침투하는 왜구들을 막기 위해 축성한 성이다.

‘성곽도시 웅천’이란 책에서 안골포진성은 1490년 둘레 1714척(514m), 높이 13척(3.9m)로 축성되었다.

진해구 제덕동에는 제포왜관이 있었다. 한때 2500여 명의 왜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한 곳이 제포 왜관으로, 조선 초기 개항한 삼포(제포, 부산포, 염포)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국제무역항 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안골포진성(안골포 외곽을 둘러서 축조한 성곽)은 왜군에 점령되어 상당부분 훼손되었으며, 언덕이 있는 서벽, 북벽의 일부만 남아 있다.

현재 안골포진성과 관련되어 있는 시설로서는 1482년 안골포수군 만호진(수군의 진영으로 우두머리인 만호(萬戶)가 배치되었다고 하여 만호진(萬戶陳)이라고 불렸다. 만호는 현재의 계급으로 치면 대령급이다)과 굴강(오늘날의 항구와 기능이 비슷하여 방파제와 선착장의 역할을 함께 수행한 중요한 군사시설)이 진성의 북쪽 안골만에 남아 있다.

임진왜란 당시 조명 연합군의 반격에 쫓기기 시작한 왜군은 1593년 5월께 왜장 모리 테루모토 이하 20여명의 장수로 하여금 경상도 서생포에서 거제도에 이르기 까지 왜성을 축조하기에 이르렀다. 이 때 축조한 성이 안골포왜성, 웅천왜성, 웅천왜성의 지성(자마, 명동왜성)등 20여개 성이다.

웅천왜성의 지성(支城)으로 자마왜성과 진해시 명동 일원에 명동 왜성이 있다. 지성이라고 하면 본성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성을 이야기한다. 본성을 모성이라고 불러도 상관이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안골왜성의 경우 다른 왜성과 달리 한 곳에 본성과 지성이 함께 있는 것이 특이하다. 안골포왜성과 웅천왜성의 축성법을 보면 우리나라 성과는 어딘가 모르게 달라 보인다. 왜성의 특징은 대형 면석을 고르게 쌓고 지면에서 60~70도 기울기를 두고 쌓았다.

경사를 두는 이유는 지진이 많은 일본의 특성상 지진에 대비하고, 또 쉽게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우리나라 성은 왜성과 확연히 다른 직벽(直壁)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웅천에 축성된 일본 왜성의 설계는 왜인들이었으나 시공은 강제로 동원된 조선인 백성이 맡았다.

조선수군의 진이었던 안골포진이 왜군에 점령당하기도 했지만 승리한 곳이기도 하다. ‘안골포 해전’은 이순신 장군이 지휘한 조선 수군이 1592년 7월 10일 한산대첩 이후 진해 안골포에 남아 있던 왜선 주력대 42척을 격멸한 해전이다. 현재는 안골포진이 있는 곳은 부산신항만의 매립으로 인해 예전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다.

안수효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진해문화원이 최근 발간 ‘성곽도시 웅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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