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AI와 IT
[천왕봉]AI와 IT
  • 경남일보
  • 승인 2022.08.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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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5만원으로 일주일 살기’ 챌린지가 유행이다. 집세, 전기, 수도료, 교통, 통신비 등 고정비를 제외하고 냉장고 파먹기에 올인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챌린지를 경험한 사람들은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현실을 절감했을 따름이라고 한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리의 일상은 ‘미증유’라 할 만큼 매우 팍팍해졌다.

▶하물며 빈곤층의 삶은 상상을 초월한다. 최근 생활고로 인한 수원의 세모녀 자살사건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난 이들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 널브러져 있다. 독거노인과 고독사도 늘어나고 있다. 대통령의 긴급한 현안이 될 만큼 절실한 문제가 된 것이다.

▶12시간 동안 사용을 않으면 보호자에게 연락을 해주는 냉장고가 출시됐다고 한다. 48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경고 신호를 발송하는 정수기도 각광을 받고 있다. 스마트 플러그를 작동하면 전기 사용 여부와 실내의 조도 등을 감지, 주민센터에 위험신호를 보내는 장치를 활용하는 자치단체도 늘어나 있다. AI와 IT가 돌봄기능을 하며 효자노릇을 하는 시대다.

▶‘클로바 케어콜’은 식사와 건강, 수면 등을 일일이 챙기며 친구와 자식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AI의 지시에 따라 약을 챙기고 식사와 취침시간을 맞추며 보호자 노릇을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IT의 진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마 우리의 사회안전망도 점차 사람보다는 IT에 의존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러나 IT든 AI든 슬플 때 감정을 실어 함께 울어줄 수는 없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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