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경남교육의 에피슈라
[경일춘추]경남교육의 에피슈라
  • 경남일보
  • 승인 2022.08.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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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만 (은하수초등학교장)
이병만 은하수초등학교장


‘시베리아의 푸른 눈’이라 불리는 바이칼 호수는 2500만 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바이칼 호수는 길이 636㎞, 폭 20~80㎞, 깊이 1637m로 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민물호수이며,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라고 한다. 저수량도 많아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40년 이상을 마실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이렇게 크고 넓은 바이칼 호수의 가장 큰 특징은 물이 수정처럼 맑다는 것이다. 바이칼 호수의 주변으로는 약 330개의 강이 흘러들면서 밖으로 나가는 수로는 앙가라강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맑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큰 호수가 그렇게 많은 물을 품으면서 어떻게 오랜 세월 동안 맑음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은 바이칼 호수에 자생하는 아주 작은 새우인 ‘에피슈라’에 있다고 한다. 에피슈라는 현미경으로 봐야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생물인데 이들이 호수를 더럽히는 이물질을 다 삼켜서 정화시킨다는 것이다.

필자는 2016년부터 경상남도교육청의 청렴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다. 청렴교육 강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본인이 청렴해서가 아니라 청렴해 지고 싶어서이다. 청렴강사를 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에 떳떳하지 못함은 없는지 되돌아보며 우리모두 에피슈라가 되어 보자고 외쳐본다.

청렴강사로 유치원, 학교, 교육청 등 청렴교육을 요청하는 곳이 있으면 경남 어디든 달려간다. 공무원들에게 청렴교육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교육이라 강사나 청중이나 그리 매력적인 시간은 아니다. 10년 넘게 해마다 들어온 청렴교육이 기다려지고 반가울리 없는 게 당연하다. 재미있는 청렴교육이나 청렴교육도 들을만하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강의하고자하는 고민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청탁금지법이 다음 달이면 시행 6년차를 맞이하고, 이해충돌방지법이 시행된 지 3개월이 지나서 인지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들에서 긍정적 변화가 일어남을 느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등 청렴 관련법들이 있어 참으로 편안한 세상이 되었다. 필자가 교육청 등 기관을 방문할 때나 학교로 찾아오는 손님을 맞을 때도 마음이 훨씬 홀가분해졌다. 곧 추석이 다가오지만 선물 주고받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공직사회는 물론 학부모나 일반인 등 우리 사회 전체의 청렴 인식 수준도 높아져 감을 느낀다.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의 에피슈라처럼 경남교육가족 모두가 우리나라의 에피슈라가 되어 청렴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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