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참' 부른 말도말지씨, 함안 처녀뱃사공 가요제 대상
'사랑, 참' 부른 말도말지씨, 함안 처녀뱃사공 가요제 대상
  • 여선동
  • 승인 2022.08.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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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6시 함주공원 내 함안문화예술회관 다목적구장에서 3년 만에 열린 ‘제13회 함안 처녀뱃사공 전국가요제’가 11팀의 본선진출자들의 열띤 경연과 군민들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MC 김병찬, 소유담의 진행으로 시작된 가요제는 홍진영, 나태주, 요요미, 서지오, 한봄, 진국이, 시그티쳐 등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으로 열기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

이날 대상은 ‘사랑, 참’을 부른 말도말지 씨가 차지했으며, 금상은 LALILA (김수진 외 3명), 은상은 장예주, 동상에는 허민희, 장려상에는 김철진, 인기상은 왕현 씨가 수상했다.

상금은 대상 600만원, 금상 400만원, 은상 300만원, 동상 200만원, 장려상 150만원, 인기상 100만원과 상패를 수여했으며, 대상·금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가수인정서가 주어졌다.

이날 대회에는 군민뿐만 아니라 서울, 진주, 사천, 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 전부터 다목적구장 잔디밭 내 마련된 평상데크 곳곳에는 밝은 표정으로 사람들이 모였다.

경연이 시작되자 돗자리와 캠핑의자를 가지고 와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오붓하게 가요제를 즐기는 이들도 있었다. 잔디밭 주변 메타세쿼이아 나무 뒤편으로 노을이 붉게 물들고 밤이 깊어지자 선선한 바람이 불며 여름 밤의 정취를 더했다. 늦은 시간에도 아이들은 잔디밭을 뛰어 놀고 방문객들은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저마다의 추억을 남겼다.

조근제 군수는 경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가요제가 3년 만에 열리는 만큼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고, 참가자 분들 모두 평소 실력을 백분 발휘하여 가수의 꿈을 함안에서 꼭 이루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여름밤의 정취 아래 음악의 선율에 젖어드는 낭만 가득한 시간 가지시고, 아울러 아라가야의 찬란한 문화를 가진 역사문화도시 함안을 앞으로도 많이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 애창곡인 가요 ‘처녀뱃사공’은 1952년 유랑극단을 이끌고 함안으로 왔던 가수 윤항기·윤복희 씨의 부친 윤부길 씨가 법수면 악양나루터를 건널 때 나룻배를 저어주던 처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노랫말을 지었다. 군에서는 이를 기리기 위한 가요제를 2007년부터 열고 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지난 27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다목적구장에서 열린 ‘제13회 함안 처녀뱃사공 전국가요제에서 ‘사랑,참’을 부른 말도말지 씨(가운데)가 대상을 차지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오른쪽 조근제 함안군수)사진제공=함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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