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초연결 시대, 만물 인터넷(IoE)으로
[경제칼럼] 초연결 시대, 만물 인터넷(IoE)으로
  • 경남일보
  • 승인 2022.08.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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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전 세계 인류에게 디지털 전환이 미래가 아닌 현실로, 스마트공장, 로봇, 키오스크, 비대면 회의 등 많은 분야에서의 변화가 시작됐다.

인류는 언제부터 통신 기술을 사용했을까? 1876년 전화가 발명되고, 1892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최초로 장거리 전화를 개통했다. 한국의 경우 1985년 세계에서 10번째로 최첨단 통신설비인 전자교환기 TDX-1을 자체 개발하면서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었다. 2002년 무선통신 가입자 수가 유선전화 가입자 수를 넘어서면서 ‘호모 모바일쿠스’ 생활이 시작되었고,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약 15억대를 예측하고 있다. 매일 400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판매되고, 매초 25만 건 이상의 문자가 전송된다.

우리 주변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패스트푸드점에서 처음 만난 키오스크 시스템, 식당에서 만나는 음식 배달 로봇, 비대면 강의가 더 편하다는 학생들, 많은 사람은 이제 대면 서비스보다 스마트기기들과의 소통을 훨씬 더 즐겨하고 있다. 디지털 약자에게는 아직도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몇몇 지자체에서는 어르신을 위한 키오스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협력체를 출범하는 등 디지털 약자를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

제조 현장은 어떠한가?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 현장에 ICT 기술을 융합해 공정을 개선,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말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 보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양적 보급 중심에서 질적 고도화 전환을 위해 노력 중이다. 제조 전반에 AI, 5G, CPS 등 첨단 지능화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이전의 공장자동화로 생각하면 안 된다. 모든 사물, 만물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제품의 기획, 개발, 양산, 주문, 출하에 이르는 제조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스마트공장에서 ‘무인공장’으로, 삼성전자는 2030년 무인공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기반의 국내외 대기업들은 무인공장 추진을 위한 준비와 실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으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은 그간 구현하기 어렵게 여긴 분야까지 확장해 나가며, 인간보다 더 나은 생산성을, 점점 줄고 있는 노동력을 대처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전화과 초연결 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는가? 만물 인터넷 시대는 나를 중심으로 개인용에서 직무영역까지 모든 것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나의 정보, 회사의 정보는 늘 해킹당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매스미디어를 통해 개인의 카톡(문자) 메시지가 해킹당한 사례나 기업의 제어시스템을 중단시키는 사례 등을 종종 접하고 있다. 자신의 시스템에 대한 보안 의식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스마트공장에서 자율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도 중요하지만, 각종 기기들이 네트워크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인간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일들의 실현 가능성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앞당겨질 것이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열린 마음과 열정 그리고, 변화의 파도에 몸을 맡기고 즐기는 것이야 말로 급변하는 산업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이다.


하정미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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