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예진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이 글은 내가 쓰는, 마지막 대학생칼럼이다. 작년 이맘때 경남일보에 대학생칼럼을 게재하기 시작하면서, 마지막 칼럼은 전 국장님처럼 ‘학보사 편집국장을 마치며’라는 주제로 써보겠다고 다짐했었다. 당시 나만의 작은 목표였달까.
어느덧 1년이 지나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임기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과거 낙점해두었던 주제로 글을 쓰는 순간이 이렇게 찾아와버린 것이다. 막상 써내려가고자 하니 그동안 고대해왔던 것이 무색하게도 선뜻 써내려가기가 어려웠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문득, 나의 직무수행계획서를 보게 되었다.
지난 1년 동안 이 둘만큼은 정말 달성하기 위해 달려왔던 것 같다. 게다가 20학번인 나는 코로나19가 막 유행하기 시작한 해에 진주교대에 입학해 그해 여름 진주교대신문사에 입사했다. 만일 내가 학보사의 일원이 아니었더라면, 이 시국도 그저 스쳐지나가는 것에 불과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어엿하게 수습기자, 정기자, 편집국장을 거치며 관련 문제들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보도하며 대응해왔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대학언론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보사의 존재를 부디 알아주길 바란다.
끝으로, 이런저런 고민 끝에 이 글의 제목은 ‘최고보다는 최선을’이라고 짓게 되었다. 매번 최고의 결정을 내리진 못하더라도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자 한, 나의 경험담이자 소감, 가치관이랄까.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이 되어 경남일보에 대학생칼럼을 게재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끝에 이렇게 나의 소회를 밝힐 수 있는 것도, 모두 영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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