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화재로부터 안전한 추석 보내기
[기고]화재로부터 안전한 추석 보내기
  • 경남일보
  • 승인 2022.09.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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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락 (함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어느 때보다 극심했던 여름 더위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은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추석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친지가 모여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귀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거나 또는 여러가지 조리도구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한순간의 부주의로 생명·재산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5년 추석연휴기간 화재 발생 통계를 보면 총 10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발생장소는 주거시설 31%로 가장 많았고 발생원인은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50%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추석연휴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한순간의 방심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안전수칙을 당부하고 싶다.

첫째, 명절에는 친척집 방문이나 여행 등의 이유로 연휴기간 동안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가 많아 전기나 가스에 의한 주택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집을 비울 때는 쓰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는 뽑아 두고, 가스 메인밸브를 잠가두어 화재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둘째, 명절음식 마련을 위해 다양한 조리기구를 사용할 땐 주변에 불이 쉽게 붙을 만한 물건을 치워야 하며, 요리 중에는 잠깐이라도 자리를 비우는 일이 없도록 한다. 특히 자주 사용하지 않는 조리도구의 경우 사용전 전원이나 케이블 등을 면밀히 살펴 낡거나 피복이 벗겨진 부분이 없는 지 확인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식용유를 사용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다면 물을 뿌리지 말고 K급 소화기 또는 상추, 채소를 넣어 온도를 낮춰 불을 꺼트려야 하며, 조리도구에 뚜껑이 있다면 불꽃 아래쪽에서 천천히 덮어 식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

K급 소화기는 식용유 등으로 인한 주방화재 발생 시에 유막을 형성해주고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며 산소 공급을 차단해줘 주방화재에 적합한 소화기구다.

마지막으로 전열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과열로 인한 화재발생에 유의한다. 화기를 이용해 장시간 작업을 할 경우 근처에는 소화기를 비치해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오래된 전열기기는 될 수 있으면 교체하고 과열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이처럼 추석 명절, 화재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수칙은 간단하다. 작은 확인과 주의로 큰 화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번 명절은 안전수칙을 실천하여 한 건의 화재가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한가위 됐으면 한다.

 
함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이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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