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태풍 진로 유동적이지만 철저 대비를
[사설] 태풍 진로 유동적이지만 철저 대비를
  • 경남일보
  • 승인 2022.09.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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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올라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최대풍속이 초속 54m(시속 194㎞) 이상을 뜻하는 초강력 태풍이다. 이는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는 위력이라고 한다. 1일 오후 현재 일본 오키나와 먼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세력이 더 커지고 있다. 발생 이후 며칠 동안 방향을 이리저리 틀어 향후 정확한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한다. 여기에다 12호 태풍 ‘무이파’도 발생해 영향을 끼침으로써 세력 발달 정도와 진로 예측이 더욱 힘든 모양이다. 그런 가운데 힌남노는 한반도에 상륙하든 하지 않든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리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1일 태풍 이동 경로와 관련해 변수가 많지만 현재까지의 예측으로는 일본에 가깝게 붙어 대한해협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제주는 6일 직접적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날 서귀포 남남서쪽 약 79㎞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 같다는 예측인 것이다. 태풍 반경이나 세력으로 보아 우리나라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경남은 태풍이 한반도로 올라올 경우 언제나 그 상륙 경로가 되어왔다. 이 때문에 바람과 강한 비 피해도 그 어느 지역보다 많이 받는 곳이다. 2003년의 태풍 매미와 1959년도의 사라호 태풍의 피해가 전국적이었지만 지역적으로 볼 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경남이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태풍의 길목에서 언제나 가장 큰 피해와 생채기를 남긴 만큼 각별한 풍수해 대책이 있었어야 할 일이다. 하지만 ‘태풍 상륙지’라는 측면에서 정부의 특별한 대비 노력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 돌아온 태풍의 계절에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이번 힌남노 태풍은 특히 앞자리에서 강한 수증기가 밀려들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릴 것을 예상된다. 얼마 전 중부지방 큰 물난리의 처참함을 보았다. 경로를 예측키 어려운 태풍도 철저히 대비해야 하겠지만, 폭우 피해 예방 점검도 지금 서둘러야 할 일이다.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저지대의 배수펌프 시설과 산사태 등 재해 경보 및 예보 시설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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