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국내 最古 목조불상 2점 국보 된다
해인사 국내 最古 목조불상 2점 국보 된다
  • 백지영
  • 승인 2022.09.01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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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기 통일신라시대 조성 추정
완성도 높은 조각…불교사·미술사적 가치 인정
함안 말이산45호분 상형도기 5점은 ‘보물’ 예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신라시대 목조불상인 해인사 목조불상 2점이 국보로 승격된다. 또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일괄’은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문화재청은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 등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비로자나불은 화엄경의 교주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 중생을 구원하는 광명의 부처다. 보통 두 다리를 꼬고 앉아 오른 손으로 왼쪽 검지를 감싼 동작을 하고 있다.

국보로 승격되는 두 불상은 9세기 후반 통일신라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성 당시부터 현재까지 해인사의 중요한 예배대상 중 하나다.

문화재청은 두 불상이 802년 해인사 창건의 역사와 오래되지 않은 9세기 유물이라는 점과 당시 해인사의 화엄사상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다.

두 불상은 현존 최고 목조불상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옷차림과 옷주름, 얼굴 형태, 신체 표현 등이 9세기 석굴암 불상을 연상시킬 정도로 조각의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장유물도 한국 불교사와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고려에서 조선 초기 까지 납입된 물목으로 구성돼 이를 통해 △불상의 중수 내력과 불교사적인 특성 △해인사와 조선왕실과의 관련성 △복장유물의 안립 방식 등이 확인된다는 점에서 뛰어난 학술적인 가치가 인정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해인사 법보전과 대적광전의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뛰어난 조형성과 역사성은 물론 종교적으로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우수한 불상”이라며 “불교사적 의의가 큰 복장유물과 함께 국보로 승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일괄’,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 등 7건(고고유적1·불교회화1·불교전적5)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일괄’은 집모양 도기 2점, 사슴모양 뿔잔 1점, 배모양 도기 1점, 등잔모양 도기 1점 등 총 5점으로 구성된 일괄 출토품이다.

삼국시대 고분에서 이렇게 여러 점의 상형도기가 한 벌을 이뤄 출토된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고고학적 의의가 큰 유물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고학적 출토지가 분명하고 일괄 유물로서 성격이 명확하며, 보존상태도 우수하다는 점에 비춰 학술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보물로 지정해 삼국시대 고분문화의 가치를 알리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국보 지정 예고 2건과 보물 지정 예고 7건 등 9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두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할 방침이다. 이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사진제공=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사진제공=문화재청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일괄 /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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