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리두기 없는 추석연휴 생활방역에 만전 기해야
[사설]거리두기 없는 추석연휴 생활방역에 만전 기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2.09.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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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명절 연휴가 이번주 후반부터 시작된다.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무료화되고 입국 전 진단검사 의무는 지난 3일 이미 폐지됐다. 이에따른 이동량과 대인 접촉 증가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방역 완화 기조를 유지하며 일상 회복에 치중하는 분위기다. 결국 이번 추석연휴가 현 정부 방역 정책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추석연휴 방역을 물리적인 거리두기 대신 확진자 진단과 진료·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통제보다는 ‘점검·계도·홍보’를 통한 일상회복에 방점이 찍혀있다. 대표적으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를 재개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버스, 열차 등에서 취식이 허용되고 대중교통 좌석도 ‘한칸 띄어앉기’ 없이 전 좌석을 운영한다. 가족 간 방문이나 모임 제한도 완전히 풀었다. 또한 지난 3일 0시 이후 국내에 도착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를 해제했다.

이같은 조치로 추석연휴기간 국내외 이동량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외 이동과 입국이 활발해지면서 해외 확진자 유입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도 추석연휴가 지나고 방역지표가 악화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유행 재확산 규모가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통제보다는 생활방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매일 전국적으로 7만명, 경남에서만 4000여명 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위중증 환자 수와 하루 사망자 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 작년 추석과 올해 설의 경우 연휴가 끝난 뒤 확진자 수가 급증한 전례도 있다. 자율방역은 정부의 통제대신 스스로 조심하는 개인위생의 생활화를 의미한다. 이번 추석연휴 방역 승패여부는 국민 개개인이 얼마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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