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회 "회전로터리 과다 설치" 지적
거창군의회 "회전로터리 과다 설치" 지적
  • 이용구
  • 승인 2022.09.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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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부서장에 선택적 설치 필요성 강조

지난 2일 열린 거창군의회 도시건축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회전교차로 과다 설치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이날 군의원들은 회전교차로의 선택적 설치 필요성을 강조하며 문제점을 지적하자 담당 부서장은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김홍섭 의원은 “거창에 회전교차로가 몇 개가 있냐”는 질문에 “총 25개 있다”는 김충곤 도시건축과장의 답변에 “그런데 복지국가나 이런데는 차량 중심이 아니라 보행자 중심으로 교통 체계를 짜고 있다”며 “교통량이 많은 곳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이런데는 회전교차로가 더 정체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전로터리는 교통량이 적은 곳이나 외곽이나 이런데는 선택적으로 만드시는게 교통흐름도 그렇고 사실은 회전로터리가 차량이 많은 곳은 더 밀릴 수가 있다. 신호를 받아야 되는 외곽지역에 하는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과장은 “일단 대고 앞하고 아림초등학교 앞에는 강행하지는 않을 생각이다”면서 “만약에 학생도 안전하고 차량 소통도 원활하고, 방법이 나온다면 하겠다”는 취지의 설명이 이어지자 김 의원은 “제가 알기는 그 방법이 없지 싶다”고 일축했다.

이어 같은당 신미정 의원은 “경남은행 앞 회전교차로 때문에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다.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있는 이유가 아이들의 안전 때문이다”며 “과장님께서는 회전교차로가 신호교차로 보다 안전하다고 보시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과장은 “지금 현재 교통사고에 관한 데이터상으로 보더라도 사고율은 훨씬 적고 대형사고의 확률은 확실히 줄어들고 있는 게 신호교차로보다는 회전교차로가 맞다”고 답변했다.

신 의원은 “그런데 사고는 자칫 한번의 실수에 의해서 발생된다. 예전에 비보호 좌회전이 선진교통체계라고 거창에서 도입했다가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비보호 좌회전을 없앴다. 과장님은 비보호 좌회전에서 그때 뭘 배웠냐”며 “무엇이 우선이고, 적어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반대하는 이유가 안전 때문이라면 무조건 다시한번 고민해 봐야한다. 거창군의 주인은 군민이다”고 일갈했다.

그러자 김 과장은 “저희들이 무작정 시민의 반대도 무릅쓰고 무작정 할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단 주민들한테 제시할 수 있는 이런 시설을 설치하고, 안전시설이 될 것이다 하고 어느 정도의 의견에 동조를 얻은 상태에서 하고자 하는 계획은 가지고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신 의원은 시설물 리모델링과 관련 “거창군은 랜드마크라는 단어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며 “회전교차로 시설물 랜드마크인 거창톨게이트 앞에 있는 시설물도 도대체 그게 뭘 의미하는지도 모르겠다. 꼭 도시 공단 앞에 있는 시설물 같다”고 혹평했다.

거창1교 재가설과 관련해서는 “굳이 150억원 드는 것 안전등급에만 맞으면 그냥 재 가설하지 말고 그냥 두고 그 150억은 거창주민들 복지를 위해서 쓰는 게 더 좋을 것같다”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신중량 의원은 “시내 외곽 설치를 제외한 학교 앞이라든지 시내 안쪽에는 회전교차로 설치는 더 이상 추진돼서는 안된다”며 “깊이 고민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과장은 “전체적으로 검토를 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용구기자

 

신미정 의원.
김홍섭 의원.
신중량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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