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CEO포럼]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
[경남일보 CEO포럼]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
  • 강민중
  • 승인 2022.09.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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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혁명·세상, 세대존중이 필요한 시대”
“무엇이든 진정성을 가지고 사력을 다하면 운은 따라옵니다. 나를 바꿀 수 있는 결단만 있으면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는 1일 오후 7시 MBC컨벤션진주에서 마련된 ‘제1기 경남일보CEO경제포럼’ 2학기(제9강) 첫 강의자로 나서 ‘생각을 바꿔야 길이 보인다’를 주제로 생각의 전환을 통한 삶의 변화에 대해 경험을 토대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조 대표는 정치·세대 갈등 등 최근 이분화 돼가는 사회현상에 대해 설명하며 “과거 사회를 정의할 때 민주화시대, 산업화시대 등을 이야기 했지만 현재는 사회가 저질화 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리더들이 생각을 바꿔 훈훈한 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조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그건 전문가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자기혁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혁명이라는 것은 주변과의 관계 등 사소한 것들의 변화를 말하는데 그런 것들이 삶의 변화를 일으킨다”며 “사소한 인연, 주변 인연을 소중히 해야한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인간의 삶은 행운과 불행으로 점철된다”며 “농협 재직시절 빠른 승진으로 최연소 농협 상무가 됐지만 그만큼 더 빠른 퇴직이 찾아왔다. 이후 강원도 정무부지사, 석탄공사 사장 등으로 찾아온 기회는 결국 농협 재직시절의 인간관계가 밑바탕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소통의 본질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소통은 타인의 말을 단순히 귀담아 듣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귀담아 듣고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려는 것은 소통의 본질이 아니다”고 했다.

조 대표는 강의를 시작하면서 헤어스타일을 펌으로 바꿨다고 했다. ‘강사로서 헤어스타일은 펌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며느리의 조언 때문이었다. 그 사소한 변화조차 그에게는 인생의 궤적을 바꾸는 큰 도전이었다고 했다.

그는 “나를 바꾸는 사람이 가장 위대한 법이다. 혁명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발상의 전환,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되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된다’는 법정스님의 말을 가장 좋아한다며 각자가 꼭 ‘자기세상’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그는 20대 농협근무 시절 ‘인사각도기’ 개발, ‘손님 잘 좀 모십시다’ 책을 펴내면서 초고속 승진한 경험, 대한석탄공사 사장 시절 탄광 막장에서 시무식을 했던 경험, 석탄 캐는 로봇 개발, 흑자로 돌린 경험 등을 이야기하며 “건성으로 일하지 마라. 쉽게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자신만의 역사를 써 내려 가라”고 조언했다.

특히 조 대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세대갈등, 리더십 부재에 대해 ‘같이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사회적 어른들이 우월적 지위는 잊고, 상황이 변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청년시절을 돌아보기도 하고, 심판하지도 말고, 모든 일을 원칙대로 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결국 세대갈등의 공존 해법은 서로간의 존중”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 “‘소변대변’이라는 자신이 만든 사자성어(?)가 있다”며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뜻으로 요즘 같은 시대에 그 어느 사자성어보다 중요해 보인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나를 바꿀 수 있는 결단이 세상을 바꾼다. 시도하면 분명 세상이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라며 강의를 마무리 했다. 조관일 대표는 농협중앙회 상무, 강원도 정무부지사,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거쳐 현재 창의경영연구소 대표·한국 샌더스 은퇴학교장을 맡고 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경남일보CEO경제포럼 제9강 강의를 맡은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박재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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