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집중호우 나의 안전을 지키는 대처방법
[기고]집중호우 나의 안전을 지키는 대처방법
  • 경남일보
  • 승인 2022.09.0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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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창원소방본부장 

지난달 8일 중부지방에 강타한 기록적 폭우로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해 사람들은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었고 반지하 주택과 차량들이 침수 되어 많은 피해를 낳았다.

창원지역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예외는 아니다.
매년 장마철과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지난 2014년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는 시간당 최대 100mm 이상 넘는 호우로 시내버스가 침수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가 하천물에 휩쓸리면서 6명이 숨지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렇듯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리는 집중호우는 1년 동안 내리는 양의 약 50%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내리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크게 상승하면서 기후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변화가 있어 왔고, 특히 열대 해상에서 생기는 태풍은 더욱더 거세져 많은 비와 바람을 동반하여 사람들에게 피해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도 물론 중요하지만 미리 안전수칙을 익혀 스스로 대비한다면 훨씬 더 피해가 줄어 들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요즘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집중호우로 도로가 침수되었다면 급류 하천에는 진입하지 말고 우회하며 차량이 침수되고 있다면 타이어 높이의 2/3이상 잠기기 전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만약, 완전히 차량이 침수되었다면 일단 시동을 꺼둔 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며, 저절로 시동이 꺼졌을 경우에는 재시동은 걸지 않아야 한다.
집이나 건물 안에서는 가장먼저 전기전원을 차단하고 수위가 30cm 이하 일 때는 신속히 문을 열고 탈출하며, 출입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를 한 뒤 주변사람들과 합쳐 대피해야 한다.
집이나 건물주변이 자주 물에 잠기거나 산사태 위험지역 인 경우에는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며, 산과 계곡 등의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 가까이 가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 하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도심 곳곳에는 맨홀 뚜껑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맨홀 뚜껑 밑에는 큰 지하관이 매설되어 지상의 물을 받아 하수처리장으로 흘러 보낸다. 그러나 우리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나 쓰레기로 하수구를 막고 있어 집중호우로 물이 찼을 때 물이 흘러가야 하지만 하수처리장으로 흘러내리지 못해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하수구에는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아야 맨홀로 빠지는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지구온난화는 더욱 가속화 되어 기후는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에서도 집중호우나 태풍이 예보되어 있으면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소방인력을 단계별로 1/3 이상 보충해 만약에 있을 재난을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해안가 저지대에 수시로 피해상황을 살펴보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의 범죄학자 조지 켈링과 정치학자 제임스 윌슨이 최초로 명명한 깨진 유리창이라는 이론이 있다.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를 거리에 방치하면 사회의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고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일상생활에서 경범죄가 발생했을 때 이를 제때 처벌하지 않으면 결국 강력범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이론이다. 다시 말하면 작은 일을 방치하면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의미로 내 주변의 작은 일부터 관심을 가지고 챙기기 시작하면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재난은 미리 준비하여야 대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죽은 뒤에 약방의 처방문 이라는 뜻으로 때가 이미 지난 뒤에 대책을 세우거나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는 속담과 통용하는 사후약방문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결국 사고가 난 뒤에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내 주변의 작은 일부터 안전수칙에 대해 관심을 가져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내 자신, 내 가족, 내 이웃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소방본부에서도 시민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예방과 대응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노력할 것이다. 

김용진 창원소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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