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블루베리 재배 증가세 당분간 계속
[농업이야기] 블루베리 재배 증가세 당분간 계속
  • 경남일보
  • 승인 2022.09.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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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는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물질 등이 풍부하다고 알려지면서 2000년대부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국내에는 일부 학자들이 몇 가지 블루베리 품종들을 도입했으며, 거의 동시에 농가들도 상업적인 재배를 시도했다. 블루베리의 재배면적은 2007년 2.7ha에 불과했던 것이 2017년에는 3700ha(2만 615농가)까지 급격히 확대돼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 과수산업에서 생산액 기준 8위를 차지하는 주요 과종으로 성장했다.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의 예산지원, 연구 및 지도의 역할도 있었지만, 몇 몇 선도 농업인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블루베리는 미국타임지에 세계10대 슈퍼푸드(Super food)로 선정될 만큼 항산화 효능이 뛰어나며 전 세계적으로 2013~2018년에 재배면적이 40%나 증가했고, 연간 생산량도 100만 t을 넘어섰다. 소비측면에서도 생과 뿐만 아니라 블루베리를 이용한 빵, 주스, 잼, 와인 등 가공산업이 성장하면서 가공원료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한다면 우리나라의 블루베리의 재배면적과 산업규모는 당분간 증가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귀농이나 귀촌을 하는 사람들에게 선호하는 작물 중에 블루베리는 상위권에 속한다. 왜냐하면 나무 크기가 작고 과실무게가 적어 운반하기에도 수월하며 과실 1kg 한 상자가 같은 무게로 봤을 때 다른 과실에 비해 가격도 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블루베리는 재배조건만 잘 갖추어주면 농촌, 도시 어디서나 잘 자라고, 병해충 저항성이 높아 무농약 및 유기농 생산이 다른 어느 농작물보다 유리하다. 초여름까지 수확을 마치고 나면 한여름 무더위에는 농작업을 안 해도 되고 태풍에도 걱정이 없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블루베리 산업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농가 현장애로를 적극 해결하고, 우리나라 기후에 맞는 품종개발 중에 있으며, 고소득을 위한 조기 수확기술 등 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경남블루베리연합회 등 농업인 단체와 협력해 기술정보 교류도 확대해 가고 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블루베리 유통체계가 조성되고 장기저장 및 콜드체인(Cold chain) 시스템까지 정착이 된다면 생산-가공-마케팅 삼박자가 멋지게 어우러져 우리나라 과수산업의 ‘총아’로 우뚝 설 그 날이 머지않아 도래할 것 같다.

천미건 경남도농기술원 원예연구과 과수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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