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진해수협조합장 “부자되는 행복한 어촌 만들겠다”
노동진 진해수협조합장 “부자되는 행복한 어촌 만들겠다”
  • 이은수
  • 승인 2022.09.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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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100주년 기념 수산물 축제
전국 수협 중 ‘1등급 수협’ 평가 받아
“‘어부(漁富)’ 어업인이 부자되는 세상, 행복한 어촌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1922년 11월 30일 풍요로운 바다, 살기좋은 어촌을 만들기 위해 진해어업조합으로 출범했던 진해수협이 올해로 100년이 됐다. 그간 어민들의 소득 증대와 지역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산물 소비 위축 등 여러 난제를 극복하고 조합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노동진 조합장을 만나 진해 수협의 발자취와 새로운 100년 위한 비전을 들어봤다.

15년차 베테랑 조합장은 진해수협 부활의 배경에 대해 경제사업과 상호금융사업의 동반성장을 꼽았다. 그러면서 100주년은 성장의 자신감으로 나눔의 새출발임을 강조했다.

진해수협은 2021년도 결산 결과 총자산 6100억원, 사업수익 68억원, 당기순이익 40억 9000여 만원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양했으며, 각종 충당금을 100% 이상 적립하는 건전한 재무상태로 전국 수협 가운데 ‘1등급 수협’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 조합장은 “진해수협은 2001년부터 21년 연속 흑자경영과 19년 연속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을 실시했다. 이밖에 2021년말 기준 여수신 1조원 달성과 공제사업에서 2020년도 연도대상 B그룹 1위, 2021년 수협보험 연도대상 수상 저력을 발휘했다”며 “전국1등급 수협 수장 자부심을 갖고 수협의 근간인 조합원에게 최고의 복지혜택과 또한 직원에게 최고의 직장을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것을 보람으로 여긴다”고 했다.

그는 취임때부터 수산업을 바탕으로 한 경제사업에서 수익구조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진해수협의 대표적인 상품인 피조개 홍보를 시작으로 각종 무료시식행사와 국제수산박람회 참여, 코로나19 이후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행사 등 수산물 홍보 및 판매처를 꾸준히 찾아다녔으며, 특히 2016년 군급식 사업에서 경상권 급식센터에 수산물 납품조합으로 선정됐다. 또한 피조개가 군급식 수산물로 채택되는 등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취임 1년 만인 2016년 경제사업과 상호금융사업이 동반성장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이후 경제사업은 더욱 더 신장했다.

또한 수협본연의 사업인 어업인 지도사업비가 취임초와 비교해 2022년 현재 15억원으로 배 신장했다.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진해수협은 한 세기가 흐르는 동안 진해 바다를 묵묵히 삶의 터전으로 지켜온 우리 어업인들과 잘사는 어촌을 꿈꾸며 어업인들의 곁을 지킨 진해수협의 임직원이 함께 이뤄 낸 성장의 역사인 100년을 기념하는 축제를 열흘 앞두고 있다. 9월 23일과 24일 이틀간 ‘진해수협 100주년 기념 진해만 싱싱 수산물 축제’를 개최한다.

전국의 수협과 수산관계자 및 지역 기관단체장과 국회의원, 한세기 동안 수협을 지켜온 조합원 및임직원과 수산인을 사랑하는 창원시민, 그리고 MBC가요베스트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전국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준비하는 노동진 조합장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노 조합장은 “이번 싱싱 수산물 축제는 많은 어업인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며 “지역사회 홍보 및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어업인 및 창원시민의 화합과 단결의 장을 마련하는데 100주년 행사의 의미가 있다. 이번 축제가 우리 수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면서 경제활성화 및 수산물 소비촉진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최근 국방부 방침으로 군급식의 경쟁입찰 시행에 진해수협을 비롯한 군급식 납품조합에서 물량감소로 경제사업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 노 조합장은 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수협중앙회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노 조합장은 “새로운 경제사업 수익원 창출을 위해 직판사업 다각화 등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진해신항 건설로 어업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는 어업인의 생계유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진해에 신항이 건설되면 기업인들이 함께 올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로인해 거둬 들이는 세수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부분을 활용해 정부와 지자체를 상대로 바다의 터전을 잃은 어업인을 위해 무엇을 할지가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100주년을 맞는 진해수협은 올해 11월경 상호금융사업 다각화와 동부지역 조합원의 열망인 남문지점 개점을 준비 중에 있다. 남문지점과 함께 수산물직매장도 같이 오픈 예정으로 있다. 남문지점과 수산물직매장이 오픈하면 그동안 거리가 멀어 수협이용에 애로사항이 있던 조합원 및 남문 신도시 주민에게 다양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과 우수한 국산 수산특산품의 저렴한 제공이 기대된다.

노 조합장은 진해수협 본소내 수산물직매장 2층의 다목적홀에 음식점을 오픈해 수려한 바다경관과 함께 맛있고 훌륭한 음식을 제공, 창원시민뿐만 아니라 해군입영 장병과 동반가족들에게 창원의 관광명소로 각인시키고 수산물직매장 매출증대로 지역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기대효과를 위해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100주년은 새로운 출발점이다.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는 두보의 싯구처럼 지난 100년 동안 오직바다만 바라보고 산 어업인들에게 다가올 100년은 바다에서 희망과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미래는 막연히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꿈꾸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어부(漁富)’ 어업인이 부자되는 세상 희망이 가득한 바다, 행복한 어촌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노동진 진해수산업협동조합장이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노동진 진해수산업협동조합장이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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