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기국회 앞두고 내부정비
여야, 정기국회 앞두고 내부정비
  • 이홍구
  • 승인 2022.09.12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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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정부질문 시작…주도권 잡기 주력
국힘, 원내사령탑·전당대회 시기 등 조율
민주, 이대표 사법리스크 민생문제로 돌파
여야는 추석연휴를 거치며 정기국회를 비롯한 정국 주도권 쟁탈전에 대비한 내부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당은 이준석 사태로 인한 내홍을 수습하려하고 야당은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 최소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은 오는 19∼22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정기국회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여야를 막론하고 민생문제에 우선 방점을 두고 있지만 검찰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기소와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발의 등으로 여야 간 대치는 더욱 첨예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여야는 투쟁 결집력을 끌어올려 주도권 싸움에서 기선을 잡기위해 당내 체제정비와 전선정렬에 나서고 있다. 일단 국민의힘은 새 비상대책위 출범으로 정상화 수순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고 비대위원 인선을 연휴 직후 발표할 예정이다.

사퇴한 권성동 원내대표에 이어 조만간 차기 원내사령탑도 선출해 지도부 공백 사태를 조속히 해소할 방침이다. 새 원내대표는 이르면 오는 19일 선출한다.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당 대표를 뽑을 전당대회 시기도 물밑 조율중이다. 당내에서는 11월말~12월초 ‘연말’과 내년 1월말 2월초 ‘연초’로 갈리고 있다. 일단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분간 당의 전력을 정기국회에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며 ‘내년 1월말·2월초 개최론’에 무게를 뒀다. 권성동·권영세·원희룡 등 잠재적 후보군도 ‘조기 전대’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한동훈 법무장관 당대표 차출설’을 흘리며 내년초 전대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당권주자인 김기현은 ‘가능한 빠른 전당대회’를, 안철수 의원은 12월초 연내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원내대표 선출-전당대회 당 대표 선출 절차를 밟아가고 있지만 ‘이준석 리스크’라는 변수를 일단 넘겨야 한다. 법원은 오는 14일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괄 심사에 나선다. 만약 법원이 이 전 대표 손을 다시 들어줄 경우, 새 비대위는 좌초되고 국민의힘은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오는 16일엔 경찰이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관련 이슈로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원내지도부는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을 겨냥한 특별검사(특검)법안과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이 대표는 민생 드라이브를 거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22대 입법 과제를 선정하고 이 대표의 민생 드라이브 기조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표 본인은 검찰발(發) 사법 리스크에 거리를 두며 연일 민생 관련 메시지 발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사법 현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어르신께 한 달에 40만원씩 드리는 것은 꼭 하고 싶다”며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하는 것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 수용도 거듭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민생문제 해결을 현실화하기 어려운 야당의 속성상 이 대표를 위한 ‘방탄 프레임’이 부각될 수 밖에 없어 민생으로 사법 리스크를 돌파한다는 전략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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