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교폭력' 1차 실태조사 “당해봤다” 1.7%
도교육청 '학교폭력' 1차 실태조사 “당해봤다” 1.7%
  • 강진성
  • 승인 2022.09.12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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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유형 ‘언어폭력’ 42.4%로 가장 많아
코로나19 이전 조사보다 응답률 높아져
경남지역 초·중·고 학생 1000명 중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7명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42.4%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반면 일명 ‘왕따’로 불리는 집단따돌림은 이전 조사보다 대폭 감소했다.

경남교육청은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988개 모든 학교의 초등학생 4학년부터 중학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8일까지 실시했다. 응답자는 23만 1166명(참여율 82.7%)이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2021년 9월부터 현재까지 학교폭력 피해 여부를 조사했다.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은 1.7%(3897명)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이 3.8%(2994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생 0.9%(745명), 고등학생 0.2%(154명) 순이다.

복수 응답으로 진행된 피해유형별 조사는 언어폭력이 평균 42.4%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 42.7%, 중학생 41.6%, 고등학생 40.2%로 집계됐다.

이어 신체폭력(14.0%), 집단따돌림(13.1%), 사이버폭력(9.1%) 순으로 많았다.

가해자는 같은반 학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8.0%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 27.9%를 차지했다.

피해를 당한 시간은 쉬는시간(32.4%), 점심시간(17.5%), 학교이후(14.8%), 하교시간(11.5%), 수업시간(8.1%) 순으로 많았다.

전국 집계에서도 피해 응답률은 1.7%로 경남과 같았다.

피해응답률은 올해부터 정상등교가 시작되면서 비대면 등교가 많았던 지난해(1.1%) 조사보다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여기에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민감도가 예전보다 증가한 것도 피해 응답률이 높아진 이유로 꼽고 있다.

조사결과만 놓고 보면 코로나 이전 조사였던 2018년(1.0%), 2019년(1.5%)보다도 높았다.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은 2018년 2.2%, 2019년 3.4%, 2022년 3.8%로 상승했다.

중학생은 2018년 0.6%, 2019년 0.7%, 2022년 0.9%로 늘었다. 고등학생은 2018년 0.3%, 2019년 0.3%, 2022년 0.2%로 감소했다.

피해유형 중 집단따돌림은 코로나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 집단따돌림 비율은 2018년 16.3%, 2019년 22.8%, 2020년 24.4%, 2021년 14.1%, 2022년 13.1%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이번 조사는 학생 개인 경험에 비춘 조사로 정확한 학교폭력 건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조사결과는 국가승인통계로도 인정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추세 판단과 대응 자료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허승배 경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사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친구와의 소통이 적다보니 등교 이후 학교에서의 갈등 발생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 간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다양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폭력을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언어폭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언어문화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경남교육청은 경찰과 함께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 서술 항목에 대해 검토한 결과, 수사의뢰 사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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