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아직도 완벽하지 않은 ‘아이톡톡’ 보완 시급
[사설]아직도 완벽하지 않은 ‘아이톡톡’ 보완 시급
  • 경남일보
  • 승인 2022.09.13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교육청과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원격수업 프로그램 ‘아이톡톡’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가 지나갔지만 도 교육청은 일선 학교로부터 후폭풍을 맞고 있다. 당시 도내 대부분의 학교에서 ‘아이톡톡’을 통한 원격수업을 진행했지만 접속장애가 발생,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미래교육지원플랫폼인 ‘아이톡톡’의 접속 장애 때문이다. 도 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아이톡톡’을 이용한 원격수업을 지시했지만 시작부터 3시간 가량 오류가 나면서 교사와 학생은 사실상 ‘헛고생’으로 하루를 날렸다. 접속오류이지만 이번 사태로 기존 문제점이 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태풍 상륙 당일 재택근무에 들어간 모 초등학교 한 교사는 아침부터 진땀을 흘렸다. 원격수업에 앞서 출근 확인을 위해 교육청 업무포털에 접속했지만 계속된 접속 오류에 시달렸다. 겨우 출근 확인을 했지만 ‘아이톡톡’ 은 계속 접속되지 않았다. 결국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으로 접속해 수업했다. 다른 모 초등학교 역시 ‘아이톡톡’ 접속마비로 교사는 수업을 포기했다. 결국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는 것으로 원격수업을 대신했다. 교육청의 무리한 원격수업 강행으로 일선 현장에서는 접속마비로 우왕좌왕했다. 특히 학생 스스로 접속에 어려움이 있는 저학년의 경우 더 큰 혼란을 겪었다.

도 교육청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아이톡톡’을 개발, 학생 1인 1스마트단말기 보급 등 미래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 현장에서 새롭게 재편되는 미래교육 환경에 대비하고 태풍 등 각종 재난에 따른 새로운 수업시스템이 필요하나 시행에 앞서 철저한 시험과 점검이 필요하다.

경남실천교육교사모임은 “접속오류와 트래픽 예측의 실패는 ‘아이톡톡’ 설계의 실패다”며 “현장교사의 목소리에 경청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경남지부도 ‘아이톡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의무수업일수보다 1~2일가량 많이 잡아놓고 있기 때문에 휴업해도 문제가 없어 각급 학교에서는 상황에 맞게 원격수업과 휴업 중 선택권을 주었다면 혼란이 없었을 것이다. 전교조, 학부모 등 교육계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 아직도 완벽하지 않은 원격수업 프로그램인 ‘아이톡톡’의 보완이 시급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