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FC 의혹’ 검찰 송치
이재명 ‘성남FC 의혹’ 검찰 송치
  • 이홍구
  • 승인 2022.09.13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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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3자 뇌물공여 혐의 적용
민주 “‘이재명 죽이기’ 3탄”반발
국힘 “패당망신(敗黨亡身)”비판
여야 정치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관련 검찰 송치 등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성남FC 후원금’과 관련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1명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의 보완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두산건설이 성남FC에 광고비를 후원하는 대가로 용도 변경 편의를 제공받았다고 보고, 당시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이던 이 대표에게 형사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또 전 두산건설 대표이사 이모 씨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 등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2015년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 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매입가 70억원대 였던 이 땅의 가치는 현재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두산 측이 막대한 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즉각 ‘이재명 죽이기 3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은 추석 연휴를 겨냥해 ‘이재명 죽이기’ 1편과 2편을 잇달아 내놓았다. 대장동과 백현동이 각각의 소재였다”면서 “그러나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고 국민 여론은 ‘정치 탄압’이라고 혀를 찼다”고 했다. 이어 “희대의 권력남용이라는 윤석열 검찰의 썩어 문드러진 악취만 짙어질 뿐”이라며 “정치 탄압만 골몰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소환 조사에) 응할 생각이 없고, 법에 주어진 권한과 절차에 맞게 저희는 대응하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이 대표 사당(私黨)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에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나오면 이 대표 의원직 박탈은 물론, 민주당은 선거보전비용 434억을 반환해야 한다. 그야말로 ‘패당망신(敗黨亡身)’”이라고 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도 “(이 대표와) 경쟁한 민주당 대선 후보 진영에서도 ‘이 대표 같은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큰일난다’는 노골적인 표현까지 했고, 그래서 (논란이) 시작된 건데, 그걸 탄압이라고 하면 당시 경쟁 후보한테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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