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진주 하모가요제 대상팀 87 "우린 뭐든 할 수 있어"
2022 진주 하모가요제 대상팀 87 "우린 뭐든 할 수 있어"
  • 백지영
  • 승인 2022.09.13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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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만나 따로 또 같이 활동…대상곡 ‘하모 yeah’ 랩 가미 경쾌한 창작곡으로 인기

‘오늘이 지나면 보란 듯이 꽃피우리라/이 순간 지금도 아름답게 빛나우리다/나를 위한 참된 믿음/마치 바닷속에 진주/우린 뭐든 할 수 있어 진짜로’,

‘맞지 그래 하모 yeah/외쳐봐 다 같이 우리 하는 것처럼/어둠을 밝혀 어둠 속에 있을 때 밝아/저 유등처럼 환하게 하늘을 밝혀’ - ‘하모 yeah(예)’ 가사 중
 

 


“이번처럼 많은 관중 앞에 선 적은 처음이었어요. 그만큼 긴장감이 컸는데 대상까지 받아 정말 기쁩니다”

‘여수 밤바다’나 ‘제주도의 푸름 밤’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창작곡을 발굴하기 위해 진주문화관광재단이 개최한 ‘2022 진주 하모가요제’의 영예의 대상은 경기 지역 청년 3명으로 구성된 팀 ‘87’에 돌아갔다.

대상 곡 ‘하모 yeah(예)’는 신나는 축제풍 노래다. 다 같이 함께 따라 부르고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멜로디와 랩과 함께 가사 곳곳에 ‘하모 예’라는 추임새가 배치됐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노래인 ‘여수 밤바다’와 ‘제주도의 푸른 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물씬 풍긴다.

이번 가요제는 잔잔한 자작곡, 혹은 국악·민요풍 노래로 출전한 참가자들이 주를 이뤘는데, ‘87’은 경연 성격에 맞게 ‘신나는 곡으로 흥을 돋우자’는 맞춤형 전략으로 승부했다.

이 같은 전략은 주효했다. 본선 무대에 오른 12팀 중 파란 손수건을 흔들며 흥겨운 음악과 함께 공연장을 누비는 모습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흥겨운 멜로디로 객석의 반응을 끌어내는 모습은 축제 마지막 무대나 앙코르 공연을 연상케 했다.

당시 공연을 지켜본 한 관객은 당시 공연을 담은 유튜브 영상에 “노래를 듣자마자 흥겨워 진주랑 딱 어울리겠다는 생각에 끝까지 대상을 응원했다”며 “관객석에서 학생들과 함께 뛰며 호응했는데 유튜브로 보니 그때 기분이 난다”며 응원했다.


‘87’은 키프로(Keepro·홍기표·27)와 수자인(SUZNN·권광혁·22), 영원하나(김신효·20) 등 3명으로 구성됐다.

‘87’은 성경 욥기서 8장 7절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구절에서 따온 이름이다. 팀원 중 기독교인은 1명뿐이지만, 구절처럼 비상하는 날을 꿈꾸며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막내 영원하나는 “중학생이었던 4년 전 랩을 배우다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뭉쳤고 지금까지 왔다”며 “프로 뮤지션을 목표로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거의 매일 만나 함께 곡을 쓰고 연습한다”고 설명했다.

수자인은 “그동안 여러 도전을 해오는 과정에서 큰 기대를 품었다가 실망한 적도 많았다”며 “일부러 마음을 내려놓고, 처음 오는 진주라는 도시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공연했는데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고 했다.

경연곡 멜로디를 쓴 키프로는 “가요제 특성상 신나는 노래는 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랩이 들어가는 만큼 디스코 적 요소를 중간에 집어넣고, 일부 구간은 웅장한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축제 음악처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하모가요제를 시작으로 더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며 “팀원 개개인이 각자, 혹은 다른 음악 하는 친구들과 녹음한 곡들이 각종 음원 사이트에 올라가 있으니 관심 있다면 한번 감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요제를 주최한 진주문화관광재단은 대상에 오른 ‘87’을 비롯해 수상팀 5팀의 출품곡을 조만간 음원으로 제작해 향후 진주지역 주요 행사·축제 등에 주제곡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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