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푸른 도전] 함안 헤이리치 타조농장 이성주씨
[인생2막 푸른 도전] 함안 헤이리치 타조농장 이성주씨
  • 정희성
  • 승인 2022.09.14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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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를 벗 삼고 콩이랑 쌀이랑 키워요”

대부분 농촌지역은 현재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농촌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젊은 농업인’들도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경남일보는 농촌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젊은 농사꾼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첫인상 좋은 함안에서 제2의 인생
“새로운 길 개척에 매일 가슴 뛰어”


이성주(39)씨는 2018년 아무런 연고가 없는 함안으로 귀농했다. 여유자금으로 5000㎡의 논밭과 타조농장을 마련하고 그 이후 인근의 3만여 ㎡의 논밭을 임차해 벼와 콩을 경작하고 있다. 

그는 귀농을 결심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농업기술과 체험농장에 대한 전문지식을 얻기 위해 여러 교육에 참여하고 배우고 있는 열혈 청년농업인이다. 
 성주씨는 여느 귀농인들과 마찬가지로 도시에서 회사를 다녔다. 그러던 중 문득 더 넓은, 다른 세상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만사를 제쳐두고 1년 여 동안 여러 나라를 둘러보던 중 타조를 만났다. 

“큰 새가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을 본 순간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서 타조를 곁에 두고 마음의 풍요를 누리고 싶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 전국을 돌아다닌 끝에 함안을 제2의 고향으로 선택했다. 그는 “어차피 어디를 가든 연고가 없었기 때문에 첫인상이 좋았던 함안을 택했다”고 했다. 타조를 곁에 두고 싶어 귀농을 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타조를 사육하고 이용하기에는 기술과 지식이 더 필요했다. 그래서 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가 새해영농교육, 농업·농촌 관련 교육을 접하면서 기술과 지식을 쌓았다. 함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강소농 교육을 접하게 된 성주씨는 “강소육 교육을 통해 작목을 생산하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경영개선을 통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헤이리치 타조농장’은 함안군 법수면 윤내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성주씨는 “타조는 크기가 큰 낯선 동물이라 처음에는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촉촉하고 큰 눈망울과 행동에 금세 타조의 매력에 빠져든다”며 “체험프로그램 진행 시간은 1시간이지만 체험이 끝난 뒤에도 직접 풀을 뜯어와 타조에게 주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많다. 타조농장을 운영하기 전 이렇게 사람들이 타조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생각하며 농장 운영을 준비했는데 현실이 됐다”고 전했다. 성주씨는 귀농 후 지금까지는 다행히 큰 어려움이 없이 생활하고 있다며 귀농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 농업인들에게 그는 “기회를 만들어 무조건 배워야 한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을 비롯해 귀농지역의 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또 전국 각지를 돌아보고 무엇을 할지 결정한 후 귀농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성주씨는 융복합산업, 교육농장, 치유농업, 농가레스토랑, 캠핑장을 아우르는 관광농원을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했다.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하나씩 계획하고 준비 중인 그는 “오늘도 새로을 길을 개척하기에 가슴이 뛴다”고 했다.

정희성기자

이성주씨가 자신의 농장에 있는 타조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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