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코스닥 상장 1호 아미코젠, 부산 이전 ‘고심’
진주 코스닥 상장 1호 아미코젠, 부산 이전 ‘고심’
  • 정희성
  • 승인 2022.09.2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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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아미코젠, 부산서 러브콜 받아
윤성관·김형석 시의원 “집토끼 놓치면 안 돼”
행정사무감사, 진주시에 지역 기업 지원 당부
최민국, 항공우주 전담 부서 신설 촉구
진주지역 첫 코스닥 상장 기업인 ‘아미코젠’이 부산에서 이전 요구를 받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진주시 차원에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의 기업유치단 행정사무감사가 20일 열린 가운데 지역의 대표 바이오그룹인 ‘아미코젠’의 부산 이전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전자진화기술 등 신기술 개발로 바이오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미코젠은 진주시 문산읍 생물산업전문농공단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인근에 1~3공장이 있다. 또 충무공동 윙스타워와 성남시에 바이오와 단백질 산업본부를 각각 두고 있으며 중국에도 해외법인에 있다. 특히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졸업기업(2003~2009년)으로 2013년 진주 기업 최초(1호)로 코스닥에 상장되는 등 현재는 총 직원이 200명이 넘는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김형석 의원은 “기업유치도 좋지만 기업이 떠나지 않도록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타 지역에서 아미코젠을 유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지역 기업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도록 시에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실무팀을 만들어 기업과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대기업 유치 등도 강조했다. .

윤성관 위원장은 진주시 행정을 질타하며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부산에서 아미코젠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기업 관계자에게 알아본 결과, 부산 이전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금은 코로나19로 주춤하지만 잘 나갈 때는 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했다고 한다. 아미코젠은 진주의 자랑이다. 산토끼 잡는다고 뛰어다니다가 집토끼 놓치면 그게 더 큰 손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기업을 유치하기가 더 어렵다. 다른 지역에 절대 빼기면 안 된다”며 “지금 당장 기업 관계자와 만나야 한다. 기업의 불만과 애로사항이 뭔지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기업 설립 당시에는 많은 지원을 한다. 규정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아미코젠 이전과 관련해서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한 기업이 최근 정촌 뿌리산단으로 이전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기업유치에도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했다.

최민국 의원은 항공우주청 관련 기업의 진주 유치와 함께 항공우주 전담 부서 신설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사천에 항공우주청이 설립된다. 진주시에서 공격적으로 나서서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사천을 비롯해 고성도 항공우주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도 전담부서 신설을 통해 전문화된 인력을 보강하는 조직개편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항공우주과 설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연말 조직개편 때 반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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