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벼농사는 대풍이지만 농심은 걱정
[경일춘추]벼농사는 대풍이지만 농심은 걱정
  • 경남일보
  • 승인 2022.09.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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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현 (의령문화원장)
성수현 의령문화원장


올해의 봄 날씨는 유난히도 가뭄이 길었다. 모내기 때에는 물 부족이 심각해 양수기를 이용하는 등 많은 비용이 추가로 들어야 했다. 거기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농민에게 지급되는 면세유 가격마저 비싸져 농사비용이 늘어났다. 그리하여 생산비가 다른 해에 비교해 증가됐다. 그런데 추석을 앞두고 출하하는 햅쌀가격을 믿거나 후기 소득작물인 양파나 마늘을 심기위해 조생종을 심어 출하한 농민들은 가격을 받고는 너무나 떨어진 가격으로 인해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예년에는 조생종을 출하하면 햅쌀이라는 이유로 묵은 쌀에 비교해 조금씩은 더 받았다. 그런데 금년에는 각 농협의 창고에 재고량이 늘어나 햅쌀의 소요량을 줄이고, 시중가격을 반영하여 햅쌀가격을 정하다 보니 지난해 수매가격에 비교해 40㎏포대 당 가격이 2만원 정도 떨어졌다.

금년의 벼농사 작황은 예년에 보기 드문 대풍이 예상된다. 그러나 약 2주일 정도가 지나면 본격적인 추수철인데 그 때의 가격이 걱정인 것이다. 그동안 농민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쌀값 폭락에 따른 대책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정부에 투쟁 강도를 높여 수확을 앞둔 벼논을 갈아엎는 사태가 벌어졌다.

정부는 농민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쌀값 폭락에 따른 대책을 조속히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한다. 우리나라는 식량자급률이 30%안되는 식량부족국가이다. 남는 쌀을 가공해 대체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예부터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했다. 식량은 국가의 중요한 자원이다.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밀의 수출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세계적으로 식량수급이 불안정한데 비하면 행복한 고민이다. 우리나라는 밥이 주식이니 쌀이 주곡으로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다. 생산량도 벼가 대부분이다. 통일벼가 도입되기 전에는 주곡인 쌀의 생산량이 부족해 자급량이 많이 모자라 수입에 의존해야했다. 한 때에는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130㎏을 넘었으나 지금은 식품의 종류도 다양화돼 육류와 과일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밀가루를 이용한 식품이 다양화 돼가고 있어 소비량이 많은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된다. 정부에서는 논에 벼 대신 타 작물재배를 권장하고 있으나 벼를 대신할 작물 종목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다.

정부에서는 양곡보관시설을 확충하던지 논에 재배할 작물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생산량 전부를 정부 수매해 농민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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