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수영장 유충 발견에 시민단체 불안 호소
창원 수영장 유충 발견에 시민단체 불안 호소
  • 이은수
  • 승인 2022.09.2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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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북면지역 공급 수돗물 깨끗’ 잠정 결론
시민단체 “석동정수장 유충 사태와 판박이”
창원 북면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 지난 20일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 창원시는 북면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깨끗하다는 잠정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는 불안을 호소하며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23일 감계복지센터 수영장 유충 발견 관련 대책 브리핑을 했다.

시는 수질관리센터를 통해 ‘북면 배수지’의 유입구와 유출구, 그리고 수돗물이 공급되는 제일 끝단인 12곳의 아파트 등에서 지난 22일 저녁에 채취한 샘플을 대상으로 유충 존재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일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면지역에 공급하는 ‘대산정수장’의 경우 깊은 우물 방식으로 집수하는 ‘강변 여과수’라는 특수성, 중간 저장시설인 ‘북면 배수지’도 지하화 돼 있어 유충 유입이 원천적으로 불가한 점 등을 근거로 꼽았다.

수용가인 아파트 등의 물탱크 앞단까지 공급되는 물의 온도가 한여름에도 통상 16도 내외로 낮아 유충이 활동하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해 북면지역에 공급되는 물에는 유충이 없고, 깨끗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시는 만에 하나의 유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수돗물에 의심 물질을 발견시 신속히 시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수영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민단체 등의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창원특례시 수돗물 수질 시민 모니터링단’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시설관리공단의 늦은 보고를 지적한 뒤 “소관 부서에서는 출자·출연 기관을 비롯해 사무위탁기관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창원물생명시민연대, 안전한 수돗물과 낙동강 상수원 지키기 창원시민대책위원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지난 석동정수장 깔따구 유충 사태에서 창원시가 뭘 개선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 깔따구 유충 25마리가 발견된 사실이 시민에게 알려진 것은 사건 발생 이틀 후”라며 “석동정수장 수돗물 유충 사태와 판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20일 오후 1시경 창원시 산하 시설공단에서 관리하는 북면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 유충 25마리가 발견됐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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