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비속어 논란 정국 소용돌이
윤대통령 비속어 논란 정국 소용돌이
  • 이홍구
  • 승인 2022.09.26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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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실과 다른 발언…동맹 훼손” 역공
국힘 “MBC 조작” ‘정언유착’ 의혹 제기
민주 “거짓말 해명” 외교라인 경질 총공세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주 뉴욕 방문 도중에 불거진 ‘비속어 발언’ 논란에 정치권이 거센 후폭풍에 출렁이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야권에서 제기하는 각종 비판론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 이번 사태의 진상 규명을 놓고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후 첫 출근길인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으로 관련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 불거진 이른바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그냥 넘길 수 없는 중대한 ‘정권 흔들기’로 보고 격앙된 분위기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순방외교와 같은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서 허위 보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악영향”이라며 “더욱이 동맹을 희생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일임 그 피해자는 다름 아닌 국민이라는 점이 (윤 대통령이) 강조하고 싶었던 메시지”라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뉴욕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시점은 (22일) 오전 9시33분이고 MBC의 관련 보도 시점보다 34분이 빠르다”며 MBC와 민주당의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김행 비대위원은 “특정 기자가 (민주당의) 밀정 노릇을 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MBC에 대한 법적조치도 예고했다. 의원들은 MBC 박성제 사장 사퇴와 사과방송 실시도 촉구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허위 방송한 MBC 박성제 사장, 편집자, 해당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 시민단체도 이날 MBC 기자 등과 박 원내대표를 각각 정보통신망법 및 형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외교라인과 대통령실 참모진의 대대적인 경질을 거듭 촉구하며 여권을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사실과 다른 보도”라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거짓말 해명’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연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생 위기에 외교참사까지 국민의 삶을 옥죄고 있다”라며 “야당이 힘을 내 잘못은 신속하게 바로잡고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보도된 내용도 있긴 하지만 필요하면 분석도 과학적으로 해서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자칫 역풍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은 도청 장치보다 거짓말이 화근이었다”라며 “전두환 정권은 ‘‘탁’치니 ‘억’하고 박종철 열사가 죽었다’는 거짓말이 탄로 나 몰락했다”라고 언급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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