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가까이 있어서 좋은 ‘도심 속 공원’
[시민기자] 가까이 있어서 좋은 ‘도심 속 공원’
  • 경남일보
  • 승인 2022.09.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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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시나브로 가을의 문턱에 왔다. 창문을 열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이라는 말만 들어도 기분 좋은 계절이다.

산과 들에도 가을스러운 곱디고운 빛깔로 갈아입는다. 우리의 일상도 잠시 여유를 보듬어 볼 시기다. 지친 일상의 삶에서 우리 주변에는 쉼을 주는 도심 속 공원이 참 많다. 공원에는 꽃과 나무, 숲, 곤충이 있어 자연에서 산책하는 것처럼 안성맞춤의 공간이다. 공원이 주는 좋은 효과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그중에서 ‘산책’이라는 단어가 좋다.

‘산책(散策)’의 사전적 의미는 ‘느긋한 기분으로 한가로이 거닐다’는 뜻이다. 공원에서의 산책은 그런 의미에서 기분이 좋아진다. 건강해지는 느낌이라 할까. 지인으로부터 좋은 공원 한 곳을 추천받았다. 진해 여좌동에 있는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이다. 1985년 국립수산진흥원 진해내수면연구소가 2008년에 면적 8만 3897㎡를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개방했다. 공원에는 4000여 종의 수목이 자라고 있으며 저수지 물은 연구소 수산생물의 사육수로 활용하고 있다.

주차는 여좌천 관광 안내소 주변 갓길에 하면 된다. 여좌천 로망스 다리 11교를 건너면 공원 입구가 나온다. 추천 코스는 진입로→자연관찰길→저수지관찰길→전망대 순으로 산책하면 수월하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자연관찰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저수지관찰길이다. 먼저 자연관찰길을 걸었다. 느릿 걷다 보면 숲 속에 온 듯 자연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요즈음 관찰길에는 붉은 상사화로 불리는 꽃무릇이 지천에 널렸다. 초록과 빨강의 조화가 이색적이다.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와 대나무 숲으로 들어서면 잠시 멈춰 마음을 정화해 본다.

특히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가 한결 편안하다. 자연 관찰하기에도 손색이 없어 아이와 함께 오는 부모도 꽤 많았다. 이처럼 사계절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고 오감으로 느껴보기에 좋은 장소다.

저수지관찰길은 자연관찰길과는 색다른 산책길이다. 길이 650m로 저수지와 숲 사잇길을 걷는 길로 자연의 멋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 걸음은 가볍다. 반영에 비친 큰 고목의 빼어난 모습에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운동시설을 지나면 어느새 저수지의 중간에 다다르고 큰 단풍나무가 위용를 자랑한다. 10월이면 오색 단풍으로 물든 호수에 황홀함이 펼쳐지겠다. 산책로 아래로 연구소의 양어장도 보였다. 저수지 둘레길에는 쉴 수 있는 벤치가 많았다. 장복산 아래 펼쳐진 호수의 풍경은 또 다른 멋을 주었다. 진해의 명소답게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나들이 나와 산책을 즐겼다.

은빛 물결의 물억새는 가을바람에 더욱 빛났다. 인공섬 앞 전망대는 물고기의 헤엄치는 모습들이 포착된다. 도심 속 숨겨진 내수면 환경 생태공원은 시민들의 숲이며 사계절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언제 와 봐도 좋은 산책길은 그 느낌이 오래 남는다. 또 오고 싶은 곳이다. 계절마다.

강상도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숲 속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진해 여좌동에 위치한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모습.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내 산책길과 저수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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