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하모와 진주 실크커피
[기자의 시각]하모와 진주 실크커피
  • 정희성
  • 승인 2022.09.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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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하모와 진주 실크커피

정희성 취재부



 
정희성 기자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외국으로부터 원조를 받는 가난한 국가였다.

하지만 이후 경공업(1960년), 중화학공업(1970~1980년), 정보기술(IT)산업(1990년)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일궈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대내외적인 경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정보기술, 바이오, 지식서비스, 에너지 등을 신(新)성장 동력 산업으로 지정해 육성했고 현재는 더 치열하게 새로운 산업을 찾고 있다.

신성장 동력산업은 이처럼 ‘한 국가의 산업이나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는 새로운 산업’을 말한다. 최근에는 각 지자체에서도 신성장 동력산업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주’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진주성, 촉석루, 논개, 진양호, 비빔밥, 진주냉면 등이 있다. 이들은 오랜 시간 진주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관광지, 먹거리였다. 하지만 이제 진주도 새로운 뭔가가 필요한 시점인데 다행히 최근 두 가지 핫한 아이템이 있다.

하나는 관광캐릭터 ‘하모’이고 또 하나는 ‘진주 실크커피’이다. 하모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얼마 전 문체부가 주최한 캐릭터 대회에서 대상을 비롯해 핫스타상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진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관광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모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연구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반면 실크커피는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실크커피는 한 실크업체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 끝에 탄생한 새로운 콘텐츠로, 진주시, 한국실크연구원, 경상국립대, 순실크, 경남도농업기술원, 커피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실크커피는 실크를 만드는 원료에서 추출한 유익한 성분과 커피를 복합해 만들었다. 실크커피 뉴똥(NEWDDONG)이라는 브랜드로 진주점 1호 개업을 앞두고 오는 30일 진주시청에서 공무원과 시민들을 상대로 시음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반응이 기대된다.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에는 ‘구마몬’이라는 지역 캐릭터가 있다. 곰과 사람의 의미를 담은 구마몬은 단순히 지역 캐릭터에서 벗어나 이제 글로벌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구마몬이 벌어들이는 돈이 우리돈으로 1년에 1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하모라고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커피 역시 이제 우리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 하모와 실크커피가 반짝하고 사라지는 아이템이 아니라 진주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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