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가야사 복원, 국정과제 수준으로 추진해야
[사설]가야사 복원, 국정과제 수준으로 추진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2.09.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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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 옛 가야국이 자리잡은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그 흔적은 도내 곳곳의 유적과 각종 기록에 남아있다. 특히 가야토기는 그 특유의 문양과 크기, 다양함에서 동시대의 신라와 백제, 고구려를 압도한다. 그러나 통일신라에 묻혀 삼국에 견줘 가볍게 취급된 점이 없지 않다. 가야무덤은 일제에 의해 무자비하게 훼손되고 각종 유물은 파손되거나 일본으로 반출돼 역사성을 복원하기 힘들 지경에 도달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정권은 가야사 복원과 지속 연구, 부울경메가시티를 경남의 주요 국정과제로 삼아 김해, 함안은 물론 6가야의 가야사 흔적을 복원하고 연구하는데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그러나 새정부는 가야사 복원을 국정과제에서 제외했다.

경남도의회는 최근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이러한 가야사 복원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 대통령실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등 유관부서에 보내고 지속적인 추진을 촉구했다. 국가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강조하고 연구복원사업에 예산을 배정하는 등 지속추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지난 정권이 국정과제로 삼았다는 이유로 이를 국정과제에서 제외했을 리는 만무하겠지만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감정은 국정과제에서 제외된 것만으로도 우선과제에서 멀어지는 듯한 감정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정부와 관련부서는 경남도의회 건의안에 특단의 관심과 실질적인 투자를 가져줄 것을 요구한다. 국정과제에 버금가는 관심과 투자로 경남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야문화의 훼손은 시간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묻혀져 복원과 지속연구가 시대적 사명이다. 차제에 일본과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가야문화의 흔적을 집대성하고 되찾는 작업도 병행하길 기대한다. 훼손되거나 방치된 가야무덤에 대한 복원과 발굴도 시급한 과제이다. 가야사가 삼국시대와 동등한 비중으로 조명되고 당시의 외래문물과 국제교류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도 빠질 수 없는 과제다. 도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지명과 무덤, 유물을 집대성하면 가야의 흔적과 역사성과 시대적 위상 등은 상당부문 복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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