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직불금 2배 인상 대선공약 이행하라"
"쌀 직불금 2배 인상 대선공약 이행하라"
  • 최창민 김상홍
  • 승인 2022.09.28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합천 농민단체 기자회견
쌀값·생산비 보장 대책 등 요구
쌀값폭락에 따른 정부의 안정화정책 발표 후 도내 진주, 합천농민단체가 ‘쌀값 보장’, ‘농업생산비 폭등에 대한 대책’ 을 촉구하며 차량 가두행진을 펼쳤다.

진주시 농민단체협의회는 28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진주시농민투쟁선포기자회견을 열고 쌀값보장과 농업생산비 폭등대책 마련, 윤석열정부의 직불금 2배 인상 대선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농민단체는 기자회견 후 진주시청 앞에서 문산읍∼진주농업기술센터까지 차량가두행렬을 펼쳤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쌀 가격은 지난 수확기 대비 45년만의 최대 폭인 24%이상 하락했다”며 “최근 정부가 밝힌 45만t시장격리로는 물가상승 및 생산비 폭등현황에 비춰 쌀값 정상화는커녕 적자 농사를 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쌀값의 유례없는 폭락사태는 시장 격리 정책만으로는 결코 안정화할 수 없다”며 “즉시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해 쌀시장 격리 의무를 법에 명시하고 과거 ‘목표가격제’ 와 같은 쌀 가격지지 정책으로 ‘밥 한공기 쌀값 300원 보장’이라는 농민들의 소박한 염원을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민단체는 “올해 2/4분기 재료비 농가구입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33.8% 상승했고 면세유 등은 지난해 대비 83% 오르는 등 농업생산비가 폭등했다”며 “정부와 진주시는 농업용 면세유 인상분 지원, 양액재배 농가에 대한 비료대 지원, 태풍으로 인한 과수 농가의 생육 및 품질 저하에 따른 특단의 대책수립으로 벼랑 끝에 몰린 농민 생존권에 손을 내밀어야한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직불금 2배 인상을 약속했으나 아직 이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대선공약을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농민단체는 진주시청 앞에서 차량 20여대를 나눠 타고 문산읍 사거리를 거쳐 진주농업기술센터까지 요구를 담은 피켓을 차량에 달고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날 합천지역 농민들도 쌀값 보장과 농업생산비 폭등에 따른 안정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합천군농민회 등 4개 농민 단체는 합천군청 현관에서 합천군 농민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쌀값 보장과 농업생산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의 쌀값 문제는 정부의 양곡정책 실패에서 비롯됐으며 추곡수매 폐지. 목표가격 폐지, 자동시장격리 없는 양곡관리법 개정, 대책 없는 쌀 개방 등 실패한 정책이 차곡차곡 쌓여 45년 만에 최대 폭락이라는 대참사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합천군농민회 등은 오는 11월 16일 전국농민대회개최, 하반기 나락 적재 투쟁, 경남농민대회, 농기계 대행진 등 투쟁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정부는 ‘수확기 쌀 수급 안정대책’을 통해 45만t의 쌀을 10~12월 수확기에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최창민·김상홍기자

 
진주시 농민단체가 28일 진주시청앞에서 쌀값보장과 직불금 2배인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