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공기 300원 쌀값 보장하라”
“밥 한 공기 300원 쌀값 보장하라”
  • 박수상
  • 승인 2022.09.29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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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농민들, 트랙터로 벼논 갈아엎어…양곡관리법 개정 촉구

정부의 쌀값 안정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 등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도내 농민들의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의령군농민회는 쌀값 안정을 촉구하며 지난 29일 오전 10시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 들녘 벼논(600여평)을 트렉터로 갈아엎는 시위를 벌였다.

의령군농민회 회원 등 농업인 40여명은 이날 마산리에서 “밥 한 공기 300원 쌀값 보장하라”는 등 구호와 함께 투쟁선언문을 발표하고 벼 논 갈아엎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8월 29일 전국의 농민들이 서울에 모여 쌀값 대책을 촉구한데 이어 전국 각지에서 수확을 앞둔 자식같은 벼를 갈아엎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농민들 투쟁에 밀리고 밀려 지난 25일 나온 정부 45만t 쌀 매입 등은 단기처방에 불과하고 쌀값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농민들은 강경 투쟁을 불사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반기 나락 쌓기 투쟁을 이어가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농민들은 최초로 쌀값 통계를 시행한 1977년 이후 45년 만에 최고치인 25%가 폭락한데는 정부의 양곡수매 정책 실패도 한 몫했다며 매년 벌어지는 쌀값 폭락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양곡관리법 개정을 촉구했다.

시위에 참여한 이 마을의 60대 여성농민은 "매년 농기계 사용료, 기름값, 농자재 비용 등 농업 생산비는 폭등하는데 쌀값은 반대로 폭락해 농사를 포기하고 싶다"며 인근 자신의 논에서도 벼를 갈아엎어 달라고 요구 했다.

박수상기자

29일 오전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 들녘 논에 농민이 벼를 트랙터로 갈아엎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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