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농민들, 트랙터로 벼논 갈아엎어…양곡관리법 개정 촉구
정부의 쌀값 안정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 등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도내 농민들의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의령군농민회는 쌀값 안정을 촉구하며 지난 29일 오전 10시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 들녘 벼논(600여평)을 트렉터로 갈아엎는 시위를 벌였다.
의령군농민회 회원 등 농업인 40여명은 이날 마산리에서 “밥 한 공기 300원 쌀값 보장하라”는 등 구호와 함께 투쟁선언문을 발표하고 벼 논 갈아엎기 시위를 벌였다.
또한 하반기 나락 쌓기 투쟁을 이어가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농민들은 최초로 쌀값 통계를 시행한 1977년 이후 45년 만에 최고치인 25%가 폭락한데는 정부의 양곡수매 정책 실패도 한 몫했다며 매년 벌어지는 쌀값 폭락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양곡관리법 개정을 촉구했다.
시위에 참여한 이 마을의 60대 여성농민은 "매년 농기계 사용료, 기름값, 농자재 비용 등 농업 생산비는 폭등하는데 쌀값은 반대로 폭락해 농사를 포기하고 싶다"며 인근 자신의 논에서도 벼를 갈아엎어 달라고 요구 했다.
박수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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