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인플레 감축법·통화 스와프’ 협력 재확인
한·미 ‘인플레 감축법·통화 스와프’ 협력 재확인
  • 이홍구
  • 승인 2022.09.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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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 방한 용산 대통령실서 85분간 접견
‘비속어 논란’에 “미국측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9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금융 안정을 위한 통화 스와프 등 현안 문제에 대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용산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 “양국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 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뿐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한국 측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이 마련되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답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필요 시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한미 정상 간 합의 사항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이 더 발전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우려를 표시하는 동시에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공약도 재확인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와함께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 “한국 내 논란에 대해서 미국 측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깊은 신뢰를 갖고 있고,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며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방한 후 4개월 만에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한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에 대한 양국의 굳건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런던과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향에 대해 긴밀히 합의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이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미국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으로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미 간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할 여지가 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두 사람은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에 대한 세부 내용을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현직 미 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8년 2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방한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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