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한글날을 생각한다
[경일춘추]한글날을 생각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2.10.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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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현 (의령문화원장)
성수현 의령문화원장


오는 9일은 576주년 한글날이다. 세종대왕께서는 집현전 학사들에게 음운을 연구하게 하여 훈민정음을 창제하게 되었다.

하나의 책으로서 1997년 유네스코에 등록된 훈민정음은 이미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더욱이 한글의 위대함은 현대에 와서 더욱 더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다.

의령에는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많은 행사가 계획돼 있다. 10월 4일부터 10일까지를 한글 주간으로 정해 의령군청에서 의병박물관까지 가로변에 조선어학회 33인의 이름과 사진을 인쇄해 가로기를 만들어 게시해 그 분들의 넋을 기린다.

6일 오전 10시에는 의령군민 문화회관에서 한글날기념식을 갖고,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인 홍윤표 교수의 특별강연을 갖는다. 5일에는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에서 의령의 조선어학회사건 3분 중 한분인 남저 이우식선생 묘소를 참배한다. 의령문인협회에서는 한글과 관련한 시를 지어 시화전을 의령읍 시가지에서 열고 사화집을 발간한다. 의령박물관에서는 남저 이우식, 고루 이극로, 한뫼 안호상 박사 특별전을 실시한다. 의령문화원에서는 고루 이극로 박사 추모 초·중등학생 백일장을 11회째 실시하며, 국립 국어사전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에서는 그간의 활동성과를 사진으로 만들어 의령문화원 전시실에서 전시한다.

이러한 일들은 서울 외 국내 어느 지역에서도 실시하지 않는 한글날 기념행사로 향후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요즈음 방송계와 언론계는 물론 청소년층 사이에서 우리말인 한글을 업신여기고 외래어를 남발하는 것을 예방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말을 바로 쓰고 홍보하기 위한 행사이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주도해 만든 문자인데 지극히 과학적이고 합리적이어서 세계 문자 중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다. 세종25년에 훈민정음을 완성하여 3년의 시험기간을 거쳐 세종28년 (서기1446년)에 세상에 반포했다.

한글날을 10월 9일로 확정한 것은 1945년이며 1946년 10월 9일을 법정공휴일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기념행사를 매년 진행해 왔다. 1970년 대통령령으로 공포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서 관공서의 공식 공휴일이 됐고, 1990년 휴일이 많은 것이 산업발전에 장애가 된다는 경제단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됐다. 그러다 한글 관련단체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2006년부터 국경일로 지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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