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용비어천가 공개…대학·지자체 행사 다채
한글날 용비어천가 공개…대학·지자체 행사 다채
  • 박성민
  • 승인 2022.10.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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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김해시·의령군 등 한글관련 지자체
토박이말 교육· 이극로, 이우식, 안호상 유품도
도내 대학과 지자체가 한글날을 맞아 용비어천가 원본 공개 등 도민들이 함께하는 행사를 마련해 한글사랑을 실천한다.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은 오는 5일 잔디광장에서 한글날 기념행사를 여는 한편, 김해시는 9일 용비어천가 원본 공개, 의령군은 국어사전 거리 조성과 국어사랑 특별강연회를 연다.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은 5일 낮 12시부터 대학 잔디광장에서, 9일 국립진주박물관 앞마당에서 제576돌 한글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한글날의 의미’, ‘한글의 제자 원리’, ‘국어의 변천’을 주제로 하는 안내물을 전시 및 ‘한글 사랑 팔찌 및 바람개비 만들기’, ‘맞춤법 퀴즈’ 등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9일에는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제7회 어린이 한글 사랑 포스터 공모전’의 수상작을 전시하고 8일에는 진주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이창수 한글학회 진주지회장의 개회사,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강병환 토박이말바라기 으뜸빛의 축사로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경남도교육청의 토박이말 교육(오지은 경남도교육청 장학사) △지리산 유산기에 나타난 한자말 지명에 대응하는 토박이말 땅이름(곽재용 진주교육대학교 교수) △ 토박이말과 한글(이창수 한글학회 진주지회장)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김해시는 김해한글박물관에서 한글로 쓴 최초의 용비어천가 원본을 9일 전시한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로 시작하는 용비어천가는 조선 세종 27년(1445년)에 간행된 훈민정음(한글) 반포 이전에 지은 유일한 한글 작품이다.

조선 4대 왕 세종에 앞선 선조 6명의 행적을 노래한 서사시로 유명하다. 전시는 11월 13일까지이며 원본은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나머지 기간은 영인본을 전시한다.

의령군은 4일부터 10일까지 ‘한글을 모아 세상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제2회 ‘의령 한글주간’을 운영한다.

의령군은 일제강점기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른 고루 이극로, 남저 이우식, 한뫼 안호상 선생이 나고 자란 고향이다. 의령군과 의령문화원 등은 ‘제2회 의령 한글주간’은 한글날 기념식을 포함해 △국어사전사랑 특별강연 △한글날 기념 특별전시를 준비했다.

특히 읍 시가지에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알려진 33인의 독립운동가를 새긴 가로기 배너 게첨을 통해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 갖은 고초를 겪으며 투쟁했던 선열들의 공적을 기린다. 6일에는 군민문화회관 공연장에서는 한글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홍윤표 전 연세대 교수의 국어사랑 특별강연도 진행된다. 의병박물관에서는 보물 제2086호로 등재된 ‘조선말 큰사전 원고’와 이극로, 이우식, 안호상 3인의 유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의령군은 오태완 군수의 공약으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박성민·박준언·박수상기자



 
김해한글박물관에 전시될 ‘용비어천가’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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