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부울경 메가시티는 허상”
홍남표 창원시장 “부울경 메가시티는 허상”
  • 이은수
  • 승인 2022.10.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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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회견…행정통합은 "실체적 접근 필요" 입장
“부울경 메가시티는 허상이며, 반대합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창원문화복합타운 등 장기표류하는 대형사업은 늦어도 내년엔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박완수 경남지사가 제안한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행정통합과 관련, “특별연합이 맞느냐, 통합이 맞느냐 논란이 되고 있다”며 “자치와 분권을 넘어 협치 협업으로 가야 할 시대다. 구조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어떻게 공동의 문제를 풀 것인가에 대한 실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홍 시장은 이날 제3회의실에서 “대중교통망, 물 등 공동의 문제를 어떻게 풀지를 먼저 생각해야지, 조직 구조를 만드는 논의가 급선무가 아니다”며 “개인적으로는 비상설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서 공동이 안고 있는 문제를 현안 중심 협치를 통해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별법이 뒷받침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가시티’라는 단어는 의미가 별로 없는 허상의 단어고, 어디에다 사무실을 유치할 것인가를 놓고 소모적인 논쟁을 촉발하기 때문에 특별연합은 반대한다”면서도 “통합은 또 다른 차원의 얘기인데 박완수 지사가 여러 의도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입장 표명은 유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EU근무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석탄 철강 공동체 조약 등 케이스 바이 케이스, 멀리보면 현안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기타 현안에 대한 설명도 했다.

취임 이후 발생한 정수장·공공수영장 유충 발생 사고와 관련해선 “제1부시장이 먼저 사과했지만 빠르게 소통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취임 100일 소회에 대해서는 “과학적 진단을 간과해선 안된다. 쉽지 않은 대내외 여건 속에서 냉철한 현실 진단과 치밀한 전략을 통해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의 기반을 마련하는 100일이었다”고 자평했다.

주요 과제로 △국가산단 2.0 등 창원 30년 먹거리 산업 확보 △국내·외 투자 확대로 신산업 육성 △재정건전성 강화 △장기표류 사업 정상화 △조직개편 등 행정구조 개혁을 꼽았다.

이어 “변화를 선택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창원경제 대혁신과 행정구조 대전환을 위한 최우선 전략과제 5개에 집중해왔다”고 부연했다. 민선 8기 과학적 혁신전략으로 동북아 중심도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사업,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 웅동지구 복합관광 레저단지 개발사업 등 장기표류 대형사업 14건에 대해서는 절차의 적정성 등을 따져 연내 또는 늦어도 내년부터는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홍 시장은 표류하는 창원문화복합타운(SM타운) 관련 질문에는 “협약해지와 관련해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다. 창원시에 유리하느냐, 불리하느냐 하는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고 시민의 문화향유권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면밀하게 살펴서 빠른 시일내 해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홍남표 창원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홍남표 창원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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