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 특화된 지원정책 필요”
“경력단절 여성 특화된 지원정책 필요”
  • 이은수
  • 승인 2022.10.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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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경남여성일자리 모색 대토론회 개최
기술창업 분야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등
창원에서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경력단절 여성 등 일자리 창출 모색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경력유지 방안 및 경력단절(재취업) 여성에 대한 특화된 지원정책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남도가 주최하고 마산·창원·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 공동주관으로 경남여성일자리정책토크쇼 ‘토크&링크’가 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2021년 경남여성 경제활동 참가율(53.2%)은 전국 중하위권 수준이며,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나 남성 경제활동참가율(73.3%)에 크게 떨어지고 있다. 경남은 제조업(조선, 자동차, 기계 등) 비중이 높으나 제조업 종사 여성의 비율은 낮으며, 주력 제조업과 여성인력간 미스매치는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과 실업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9년 경남 제조업 종사자(41만2000명) 중 남성은 80%(32만8000명)를 차지하는 반면 여성은 20%(8만4000명)에 그치고 있다.

이에 김현미 경남도 여성정책과장이 ‘경남 여성일자리 정책과 발전방안’ 관련 구인수요가 높은 취업직종에 대한 직업교육훈련 과정 확대, 디지털대전환 등 미래 노동시장에 대응, 여성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창업(IT, SW, ICT 등) 분야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여성특화 창업전용공간 구축,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개발 및 여건 마련을 강조했다.

김한준 ㈜대호아이앤티 대표는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기업환경 변화’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경력단절 여성이 사회에 다시 나와서 커리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일 가정 양립을 목표로 여성근로자가 당당하게 자기계발을 하고 직무를 수행하는데 자부심을 갖고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여하는 것이 경영자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호아이앤티는 임원 중 1/3이 여성이며, 경력단절 여성으로 입사해 16년째 근속하며 회사의 총괄관리 부서인 관리 실장 직책을 맡고 있는 여직원이 유리천정을 깬 대표적 사례라고 들려줬다.

창원국가산단에서 32년째 일선현장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정현숙 신화철강㈜ 대표이사는 일 가정 양립 여성을 우대하고 있는데, ‘여성일자리, 기회와 가능성의 시대+경력단절여성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발표했다. 여성경영인 시각에서 본 여성의 일자리 지원정책, 기업현장에서 보는 바람직한 여성일자리 정책, 일자리 정책 유관기관 및 기업의 역할, 우리사회의 여성근로자 구인(채용)사례를 실감나게 전했다. 나아가 한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동네의 관심이 필요하듯정부와 지자체 관심이 필수적이다. 특성화고 출신 야간 대학 진학 지원, 여성근로자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출산 육아 문제 해결을 위해 산단내 기혼여성 보육시설 마련, 고령화 사회 여성 실버 인력 활성화를 제안했다.

박지영 경남도 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경남 취업여성의 일자리 요구 및 경력유지 지원방안’에서 경력단절 예방 및 여성의 고용기반 마련을 강조했다.

토크쇼는 유정임 뉴스원 부산경남본부 대표의 진행으로, 김현미 경남도 여성가족국 여성정책과장, 김한준 ㈜대호아이앤티 대표, 정현숙 신화철강㈜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해 경남지역 여성 일자리 확충방안과 경력단절예방을 위한 기업환경 변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오기영 충남대 겸임교수의 강연 ‘디지털 전환기 여성일자리 현재와 미래’를 통해 여성 일자리 생태계 변화를 조망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영상축사를 통해 “여성 일자리가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다. 고용불안 해소 및 경력 단절 문제 해결, 그리고 사회 발전을 위해 중대한 역할을 함께 해야 할 시점에 여성의 일자리 확대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개최된 경남여성일자리정책토크쇼를 뜻깊게 생각한다”며 “토크쇼가 여성 일자리의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마산여성인력센터 관계자는 “경남여성일자리정책토크쇼는 디지털 대전환기 여성일자리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청년 여성 및 경력단절 여성과 일자리 유관기관, 기업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경남도가 주최하고 마산·창원·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가 공동주관한 경남여성일자리정책토크쇼 ‘토크&링크’가 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사진=창원시

 
경남여성일자리정책토크쇼 ‘토크&링크’
경남여성일자리정책토크쇼 ‘토크&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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