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활력 氣UP’] 4.대동마린테크
[지역기업 ‘활력 氣UP’] 4.대동마린테크
  • 박철홍
  • 승인 2022.10.06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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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선박엔진 기술 국내 최고 명성
사천 송포농공단지 내 위치...엔진 부품 완전국산화 달성
친환경 마린디젤 엔진 생산...요트엔진 연말께 개발 완료
대동마린테크 제1공장.

 

대동마린테크는 중소형 선박엔진 전문 생산 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선박 엔진부품의 완전 국산화를 일궈낸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사천 송포농공단지에 위치한 공장에서는 해상 및 육상용 디젤엔진, 발전기엔진, 보드윈 마린파워엔진, 선외기엔진 등을 생산한다. 이 엔진은 소형어선, 레저보트, 관공선 등에 장착된다. 주력 생산품은 소형어선에 탑재되는 엔진이지만 야간 낚싯배나 오징어배에 불을 켜는 발전기엔진도 생산하고 있다. 향후 회사 미래먹거리로 세일링 요트 엔진과 파워요트엔진을 개발중으로 올해 연말께 완료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대동마린테크는 낙후된 국내 중소형 선박엔진 분야을 개척했다. 2008년 현대자동차와 선박엔진 협렵업체 관계를 맺고 현대차로부터 베이스 엔진을 공급 받아 자체 기술로 선박엔진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후 선박엔진 기술 개발과 부품 표준화를 통해 성능 향상과 원가 절감을 달성했다. 자체 개발부서를 운영하고, 산학협력과 연계해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뛰어난 기술력은 국내외에서 인증을 받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파트너기업 선정(2014년), 경기국제보트쇼 ‘올해의 제품상’ 수상(2015년), 제54회 무역의 날 행사 300만불 수출 탑 수상(2017년)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해 전종오 대표는 산업경쟁력 강화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동마린테크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증받고 있다.

2016년 베트남 해경의 경비정 발전기 엔진 100여대(300만달러 규모)를 수주했으며, 2019년 스리랑카와 캄보디아 고위 공무원들은 회사를 직접 방문했다. 현재 스리랑카, 브라질, 이탈리아 등 1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대동마린테크는 우수한 품질의 엔진을 매년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에 출품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열린 대회에서는 선박용 친환경 디젤엔진을 선보였다.

디젤엔진은 소음이 크고 공해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단점이 있다. 대동마린테크는 저탄소 녹색성장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마린디젤 엔진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이 엔진은 고유가 시대 기름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출력을 높였다. 또 자가 진단이 가능하도록 해 사용자의 정비 편의성을 높였다.

대동마린테크는 최근 물밀듯이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산 선박엔진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산 엔진은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지만 적합한 엔진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운항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종오 대표는 “중국산 엔진의 잦은 고장으로 해양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어업인의 안전한 조업활동을 위해서는 중국산 엔진에 대한 엄격한 검증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종오 대표 인터뷰]

“레저보트 전기모터 추진장치 개발중”
 

 



-창업 계기는.

▲1975년 20세에 대동공업에 입사해 농기구 엔진을 만들었다. 병역특례를 받기 위해 방산부서에서 16년 근무를 하다보니 국내 최고 기술을 습득하게 됐다. 이후 공장장으로 재직중이던 회사가 경영부실로 도산 위기에 몰리자 인수절차를 밟아 2005년 지금의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

-대동마린테크만의 강점은.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소형 선박엔진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75년 역사 동안 누적된 기술력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우수한 제품 출시로 많은 상을 수상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일본 야마 엔진을 물리치고 ‘Made in Korea’ 대동마린테크 엔진이 5년 동안 판매 1위를 하기도 했다.

-엔진제작을 하며 느낀점은.

▲배는 국산이지만 추진장치 90%이상이 외국산이다. 예전에 경남도가 마련한 수출상담회 참가를 위해 스페인에 갔는데 바이어들이 왜 한국에는 기술이 좋은데 선외기 하나 못만드냐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자존심이 상했다. 이후 선박 엔진분야에서 끊임없는 연구·개발를 통해 부품 완전 국산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 비전은.

▲국내에서 해상 레저 동호인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선박의 주요 부품은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박 소형 엔진은 중국 3사가 한국 시장 판매을 과점하고 있다. 이에 맞서 레저 보트나 어선에 100% 엔진 국산화가 목표다. 내년부터는 친환경 추세에 발맞춰 전기모터 추진 장치나 하이브리드 추진 장치 생산을 준비중이다.

-바라는 인재상이 있다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산업현장에서 일을 안하려 한다. 눈높이를 한 단계만 낮추면 우수하고 좋은 일자리가 많다. 기술 하나라도 제대로 배우면 평생 먹고 사는데 어려움이 없다. 청년들이 국내 최고,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가진 우리 회사에서 꿈을 펼쳐보기를 기대한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대동마린테크의 선박용 디젤엔진.



 
해외 수출용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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