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CEO 경제포럼] 제시카 박 한국컬러산업협회장
[경남일보CEO 경제포럼] 제시카 박 한국컬러산업협회장
  • 백지영
  • 승인 2022.10.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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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직관의 시대인 21세기를 맞아 오감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각 요소인 색으로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6일 진주시 충무공동 MBC컨벤션진주에서 열린 경남일보 CEO 경제포럼에 강사로 나선 제시카 박 한국컬러산업협회장은 ‘색으로 읽고 경영하라’는 주제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선명한 분홍색 상의 차림으로 강연에 나선 박 회장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며 색을 통한 차별화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색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소통 수단이자 만국 공통어”라며 “21세기는 색을 선택하는 시대로, 색을 알면 성공이 보인다”고 했다.

특히 ‘내 제품이 참 우수한데 왜 사람들이 모르지?’라는 CEO들의 고민을 구태의연한 생각이라고 지적하며 브랜드를 돋보이게 해줄 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색이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며, 브랜드 컬러(색)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증명하는 다양한 사례도 소개했다.

한때 ‘세금 먹는 섬’이라며 혹평받던 서울 반포대교 인근 수상 건축물 ‘세빛섬’이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상의 조명을 입으면서 나들이 명소로 거듭난 것을 일례로 들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세계 각국이 에펠탑 등 유수 건축물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을 입혀 우크라이나 지지를 표명한 사례도 소개했다.

박 회장은 세계 유명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로고 속 브랜드 색상 변천사를 짚으며 “브랜드 컬러의 정체성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초창기 꼬리 두 개가 달린 인어가 있던 밤색 로고에서 색상이 초록으로 바뀌고, 인어 꼬리가 갈라지는 부분은 잘리고, 로고 속 알파벳 역시 사라지는 변화를 들며 “녹색과 인어 외엔 다 버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스타벅스 매장 인테리어 색상을 통해 5% 법칙과 이를 확대한 15~20% 법칙도 소개했다. 브랜드 정체성으로 삼은 색이라도 이를 도배하기보다는 적정 비율만큼만 사용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실제 스타벅스의 경우 매장 인테리어 절반가량을 진한 베이지색이 차지하고, 브랜드를 대표하는 초록색은 밤색·연회색에 이어 5%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박 회장의 분석이다.

그는 “브랜드 컬러를 다룬 책 대부분이 5% 법칙을 소개하는데 이는 대기업에 국한된 얘기”라며 “소상공인의 경우 5%로는 부족하다. 15~20%는 활용해야 고객에게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 회장은 사람마다 어울리는 색이 따로 있다며 포럼 참석자 4명을 선정해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고 각각을 빛나게 해주는 색과 평소 패션 활용법 등을 조언했다.

박 회장은 “개성, 유니크를 얘기하고 싶었다”며 “브랜드 정체성은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내 인생 성공의 열쇠가 될 색은 무엇인지 고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지난 6일 진주 MBC컨벤션에서 강의를 맡은 제시카 박 한국컬러산업협회장과 원우들이 강의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의는 ‘색시(色時한)경영’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박재건 인턴기자

 
지난 6일 진주 MBC컨벤션에서 열린 경남일보CEO경제포럼에 참석한 원우들이 제시카 박 한국컬러산업협회장의 강의를 듣고 있다. 박재건 인턴기자

 
지난 6일 진주 MBC컨벤션에서 열린 경남일보CEO경제포럼에 12강 강의를 맡은 제시카 박 한국컬러산업협회장이 원우를 대상으로 퍼스널 컬러 진단을 하고 있다. 박재건 인턴기자

 
지난 6일 진주 MBC컨벤션에서 열린 경남일보CEO경제포럼에 12강 강의를 맡은 제시카 박 한국컬러산업협회장이 퍼스널 컬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재건 인턴기자
지난 6일 진주 MBC컨벤션에서 열린 경남일보CEO경제포럼에 12강 강의를 맡은 제시카 박 한국컬러산업협회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 박재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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