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일상 속 가을 여행은 도서관으로 떠나보자
[대학생칼럼]일상 속 가을 여행은 도서관으로 떠나보자
  • 경남일보
  • 승인 2022.10.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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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정유정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는 한다. 청년 세대에게 가을은 그저 시험 기간이 있는 계절이나 그저 계절로써의 가을이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독서를 즐겨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독서의 계절이란 말이 이전보다 위상을 잃어가는 게 아닐까? 실제로 우리 대학 중앙 도서관에 가보면 시험 기간에만 공부하려는 학생들로 가득하지, 그 이유가 아니고서는 도서관을 잘 찾지 않는다. 학보사에서 기자로 일하면서 중앙 도서관 관장님과 인터뷰를 할 기회가 많았다. 그때마다 관장님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잘 이용하지 않고,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조차도 참가하지 않아 매번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다. 대학 도서관의 경우에는 재학생들을 위해 구성된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거다.

사서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나에게 도서관은 놀이터와 같았다. 도서관으로 향하면 또래 친구를 만나게 되고, 흥미로운 책이 있고, 재미있는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사람들로 북적였던 도서관이 좋았다. 북적였지만 책을 읽는 이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작은 소리로 웅성웅성 들렸던 도서관만이 주는 분위기도 좋았다. 그러나 요즘은 도서관을 찾는 사람이 없다 보니 고요한 적막감만이 흐른다. 실제로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했을 때, 도서관을 찾는 이가 많지 않아 놀랐다. 물론 그다지 큰 곳이 아니기도 하고, 평일이라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 방문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나의 기억 속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던 공간이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속상했다. 더군다나 진행되는 수업도 인원이 부족해 폐강되는 모습도 봤다.

계속해서 청년 세대의 문해력에 관하여 이슈가 되는 요즘이다. 문해력과 관련지어 항상 ‘독서’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도서관을 찾는 인원수는 줄어들고 있다. “책 읽기가 중요한 이유는 그동안 읽은 것들이 나의 우주를 만든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한 작가는 독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줄 수 있다고 했다. 이 말고도 우리는 어릴 적부터 어른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잔소리라며 여겨왔다. 그러나 우습게도 신년 계획을 세울 때면 독서하기가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다. 결국 우리 자신도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나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가을에는 도서관에 들러 독서를 해보는 게 어떨까. 독서의 계절 가을을 누구보다 잘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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