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꼬리치레도롱뇽, 위기종보다 등급 높아”
“양산꼬리치레도롱뇽, 위기종보다 등급 높아”
  • 손인준
  • 승인 2022.10.12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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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심포지엄서 전문가 “위급종으로 제안”
등급 심사전 절멸…선제적 보호필요성 제기
멸종위기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을 살리기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양산시의회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시의회에서 열린 양산꼬리치레도롱뇽 국제심포지엄에는 최복춘 의원이 주최하고 사회로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과 사송 고리도롱뇽 서식처 보존 시민대책위원회가 주관했다.

이는 지난 8월 멸종 위기 속에 어렵게 이름을 얻은 신종 양산꼬리치레도롱뇽 발견을 축하하고 보호대책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특히 양산꼬리치레도롱뇽 신종의 학명을 얻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아마엘 볼체 중국 난징산림대학교수가 실시간 영상으로 참여했다.

홍석환 부산대 교수가 양산의 도롱뇽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발표한데 이어 토론은 시민대책위 강호열 대표가 좌장을 맡고 경남 시민환경연구소 임희자 실장과 경남양서류네트워크 김합수 활동가 이종희의장 공유신 송은영 김석규시의원 등 지역 인사와 기업인,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아마엘 볼체 교수는 “신종인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이 학명을 얻은 것을 축하하며 개체군이 아주 작고 서식지가 개발과 기후변화 위협을 받고 있어 적절한 보호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이 종을 더 알기도 전에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출현 양상과 기후변화 예측에 따라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분류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선정에 부합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등급은 위기종(EN) 보다 한 단계 높은 위급종(CR)으로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토론에 나선 임희자 실장은 “사송지역에 자생하고 있던 꼬리치레도롱뇽의 보호에 대해 주장해 왔으나 이름조차 없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왔다”며 “멸종위기 등급 심사가 올해 마무리돼 5년 후에 법정보호종 심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나, 그 전에 절멸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어 선제적인 보호가 절실하다”고 했다.

김합수 활동가는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은 다른 국내 개체들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가 컸다”며 “지금이라도 국가 차원에서 보존 등급 상향 조치가 절실하다”고 했다.

최복춘 의원은 “시민단체의 노력과 볼체 교수 등 전문가의 활동으로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이 발견에 따라 양산의 생태계가 살아 있다는 좋은 징조이다”며 “양산이 친환경 도시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멸종위기에 처한 양산꼬리치레도롱뇽 국제심포지엄이 양산시의회에서 지난 11일 최복춘 의원 주최로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양산시의회
멸종위기에 처한 양산꼬리치레도롱뇽 국제심포지엄이 양산시의회에서 지난 11일 최복춘 의원 주최로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양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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