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의원, 신보 ‘ESG 추진위’ 코드인사 의혹 제기
강민국 의원, 신보 ‘ESG 추진위’ 코드인사 의혹 제기
  • 하승우
  • 승인 2022.10.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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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신설된 신용보증기금 ‘ESG 추진위원회’가 외부위원 구성에 있어서 전문성보다 정치적 성향을 중요시한 ‘코드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용보증기금 ‘ESG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윤대희 전임 이사장 체제에서 신설된 위원회로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추진 방향 설정 및 관련 중요사항을 심의·의결하는 ESG 경영 컨트롤 타워로써 위원장 포함 외부위원 6인, 내부위원 6인 등 총 12인으로 구성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의원실(국민의힘, 진주 을)에서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받은 답변 자료인 ‘ESG 추진위원회 외부위원 현황 및 약력’을 살펴보면 위원장 포함 6인이 외부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조사 결과 이중 4인이 2021년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 이력을 살펴보면 △송경용 위원장은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 대표로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윤영미 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4·7재보궐선거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황세운 위원은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을 위한 금융, 외환, 거시경제, 재정 TF위원이었으며 △이원재 위원은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위원,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로서 더불어시민당 합류를 결정한 인사로 이들 모두 민주당과 관련된 정치적 이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기금은 ‘ESG 추진위원회’ 외부위원 구성 과정에 대해 “ESG 추진센터에서 인재풀을 관리하고, 내부위원들의 협의를 거쳐 이사장 보고를 통해 마무리 된다”고 답변했지만, 외부위원들의 정치적 편향성이 확인된 이상 전문성과 객관성을 고려한 인사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위원장의 경우 ‘위원장을 외부 인사로 위촉하여 전문성과 객관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지만, 송경용 위원장은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SNS를 통해 윤석열 후보에게 “어쩌다 이런 괴물이 나오게 된 것인지”, “후지다, 후져”라는 등의 게시글을 남긴 대표적 친 민주당 인사로 밝혀졌다.

강 의원은 “신보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설치된 위원회가 특정 정당과 인연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로 구성된 사실을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어렵지 않나”라며 “조직 구성에 있어선 전문성이 최우선이어야 하며, 추후 위원 선임 과정에 있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위원회는 역할이 불투명한 이름만 내건 ‘휴면 위원회’ 아니냐는 의혹 역시 제기됐다. 신용보증기금의 ‘ESG 추진위원회 회의 개최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위원회 설립 이후 현재까지 단 두 차례의 회의만 개최됐을 뿐 어떠한 활동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강 의원은 “출범 이후 단 두 차례 회의만으로 신보 ESG 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신용보증기금 ‘ESG 추진위원회’의 역할 제고를 촉구했다.

하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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